배우 김수현과 조보아가 ‘넉오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 그리고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김수현과 조보아가 만난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비밀의 숲’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한정훈 작가가 집필했으며 내년 공개된다.
김수현은 IMF 사태로 실직한 이후 짝퉁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짝퉁 시장인 샘물시장의 부회장이 되는 김성준을, 조보아는 김성준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 사법 경찰 송혜정 역을 열연했다. 송혜정은 짝퉁 세계의 왕 김성준과 위조품 단속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관계 형성을 예고한다.
김수현은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김성준이라는 인물의 생존 방식, 회사원에서 장사꾼 그리고 짝퉁왕으로 변화하는 과정도 재밌게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작 ‘눈물의 여왕’ 백현우는 스윗하고 따뜻한 역할이었다면 이번에 맡은 김성준은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사는 아주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내면에 어떤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감정이 느껴지면 바로 표출해버리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넉오프’라는 소재에 굉장히 끌렸다. 시대적 배경이 우리나라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아우르며 표현하다 보니 향수의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며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더 많이 대화하고 대본을 숙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시대극이다보니 옛날의 모습과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로맨스 비중은 15% 정도로 크진 않다고. 박현석 감독은 “내가 캐스팅했다기보다는 배우들이 택해줬다고 생각한다. 이미지와 느낌을 보고 제안하고 조마조마했는데 배우들이 선택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에서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에서 온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과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그리고 디즈니+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가 소개됐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