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
12월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극 중 박훈은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를 연기한다. 모리 다쓰오는 일본을 향한 맹목적인 애국심으로 점철된 일본군 육군소좌로, 신아산 전투에서 패배한 후 전쟁포로로 붙잡혔지만 안중근의 선의로 풀려난 이후 오히려 그에 대한 모멸감에 휩싸이고 대한의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반격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시대극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여 온 박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인함과 비열함 사이를 오고 가는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전망이다.
독립군들 사이에서 일본군 역할을 소화한 그는 “군국주의나 제국주의에 심취되어 있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일지 굉장히 고민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촬영하는 순간까지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임했다”고 전하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표했다.
이에 우민호 감독 역시 “안중근 장군을 집요하게 쫓는 인물이라 표현하기 힘들었을 텐데 극의 흐름을 이끄는 긴장감을 완벽하게 완성해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