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독기 품은 ‘I’m Ready’ - 올해의 한 곡 [전효진의 사심픽]

입력 2024-12-30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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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는 [전효진의 사심픽]이 2024년 결산을 통해 ‘올해의 한 곡’ ‘올해의 힐링곡’ ‘올해의 목소리’ ‘올해의 개성’ ‘올해의 아티스트’를 정리했습니다.
- 배열은 1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발매일순입니다 -

♦ 청하 디지털 싱글 [EENIE MEENIE] : I’m Ready

- 독기 품은 청하, 정신이 번쩍! 긴 공백기를 지나 무대를 할 준비가 되었다는 비장함이 곳곳에 스며 있는 트랙이다. 청하의 움직임이 상상되는 드라마틱한 곡 전개가 일품이다.

♦ 티아이오티(TIOT) 데뷔 앨범 [Kick-START] : 가나요 (Moonrise)

- 빈틈없이 완벽한 이지리스닝곡. 선공개된 수록곡이지만 묻히기 아깝다. 몽환적이면서도 텐션감을 놓치지 않은 밴드 사운드, 여기에 어우러진 보컬과 랩의 조화가 듣기 편하다.

♦ 아이브(IVE) 미니 2집 [IVE SWITCH] : Blue Heart

- 새파랗게 뜨거워지는 아이브의 심장. 멤버 장원영이 작사한 수록곡이다. 감미롭기도, 귀엽기도 하지만 어딘가 냉소적인 독특한 곡 분위기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독설 같은 가사, 더욱 단단해진 아이브 멤버들의 심지를 확인할 수 있다.



♦ 케플러 정규 1집 [Kep1going On] : Double Up!

- 에너지 ‘더블업!’. 9인 케플러는 마지막까지 힘찼다.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그룹 특유의 통통 내달리는 분위기가 담긴 빈틈없는 트랙을 추천한다.


♦ 이븐 미니 3집 [RIDE or DIE] : XO

- 간드러지는 관능미. ‘XO’는 청량을 지향한 그룹의 콘셉트 확장을 이뤄준 수록곡으로 곡을 이루는 모든 구성이 그루비하다. ‘X’냐 ‘O’냐, 확신을 얻고자 한다면 ‘O’라 확답할 정도로 세련됐다.

♦ 화사 미니 2집 [O] : just want to have some fun

- 화사한 그녀. 오랜만에 퇴폐적이지 않고 산뜻한 느낌의 화사가 들리는 트랙이다. 가을 볕 좋은 날, 운동화를 신고 신나게 춤을 추고 싶어진다.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미니 5집 [LIVE and FALL] : XYMPHONY

- 신들린 건반. 클래식 피아노가 부서질 듯 해 위태롭지만, 역설적으로 달콤한, 엑디즈만의 심포니.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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