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정희가 베트남 며느리에게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곽정희는 지난 28일 오후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베트남 며느리에게 투명 인간 취급당하고 있다’는 소재로 이야기를 펼쳤다.
아들 부부와 함께 산 지 1년 정도 됐다는 곽정희는 “우리 며느리가 늦게까지 잔다. 요즘에는 오후 1시~2시까지 잠을 잔다. 청소도 안하고, 살림도 안한다“면서 “(며느리가) 식사를 같이 하지 않고, 쟁반에 따로 챙겨서 방에서 혼자 먹는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곽정희는 며느리에게 가장 서운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과거 미니 드라마를 찍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다. 간병인이 대소변을 다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추석 연휴라 어쩔 수 없이 귀가했다”면서 “당시 임신 7개월이던 딸이 나를 씻겨주고 밥도 차려줬다. 수발을 다 드는 딸한테 미안해서 며느리에게 밥만 좀 해달라고 했더니 밥만 딱 해주고 들어가더라. 나랑 마주치려고 하지를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슨 잔소리를 했길래 이런 대우를 받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더라”면서 “어떨 때는 아들에게 ‘너희 둘이 사는 게 그렇게 좋으면 나가서 살아라’하는 마음이 들더라. 자식이라 말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수홍은 “손주는 며느리가 방 안에서 보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곽정희는 “그렇다, 내가 손주를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곽정희는 손주를 봐주려다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며느리가 출산을 하고 안사돈이 산후조리를 해주러 왔다가 갔다. 그래서 일 없으면 (내가) 손주를 봐주겠다고 했더니 아들이 ‘싫어. 더러워. 애기 만지지마’하더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곽정희가 15살 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를 안은 손으로 아기를 만지는 것이 싫다는 표현이었던 것. 하지만 곽정희는 “그 말에 며칠을 울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