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이정재 “‘딱지남’ 공유, 실제 촬영하며 감탄” [DA:인터뷰②]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가 시즌2에서 성기훈의 달라진 점에 관해 말했다.

이정재는 지난 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면서 성기훈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으로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점을 꼽으며 “작가와 연출을 같이 하신 황동혁 감독님의 전략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했다. 대본 받기 전에 첫 게임이 궁금했는데 무궁화 게임을 보고 전략이 좋다고 생각했다. (공백이) 3년의 시간이 있었는데 익숙한 게임을 보여주면서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 빨리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설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기훈의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는 노력을 보여주면서, 게임장에 들어온 목적을 잘 설명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시즌1과 달라진 시즌2에서의 성기훈의 모습에 관해 설명했다. 이정재는 “시즌1 엔딩 부분에서 기훈이 게임장에서 살아 나온 모습을 보시면 그때부터 벌써 예전의 기훈과는 거리가 멀다. 2-3년 정도 노숙하면서 변해간 기훈의 모습과 연장된 거라, 이어지는 기훈의 감정이나 생각은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훈이 시즌1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시즌2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훈의 모습으로만 보여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시즌1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훈은 벌써 이전의 기훈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개인의 아쉬움은 뒤로했다. 기훈의 모습은 다른 캐릭터가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좋은 감독님의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재는 “사실은 시종일관 심각한 인물로 보이는 게 부담스러웠다. 시즌1에서 워낙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보여드려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시즌1에서의 밝은 모습을 찾아서 보여드릴까 고민이 많았다. 기훈이 이번 시즌과 시즌3에서 보여드릴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게 명확했다.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건 다른 캐릭터가 나눠서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건 개인적인 아쉬움이었고, 전체 이야기를 함께 하는 동료로서는 제가 맡은 바에 더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2에서 달라진 기훈이 감독님이 고민을 충분히 하셔서 만드신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 이정재가의 대사가 사극톤이라고 지적하는 반응에 관해 “그게 사극톤이지 않냐고 하는데, 소리를 지르다 보면 그렇게 된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에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를 묻자 “다 놀라웠다. 잘 아시겠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잘하는 분들로 모였다. 그것도 쉽지 않은 건데, 그것도 황 감독님에 대한 믿음인 것 같다. 애정을 가지고 훌륭한 연기로 끝까지 해내셨다. 다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2’의 포문을 연 장면이자, 화제를 모았던 딱지남(공유 분)과의 호흡에 관해 이정재는 “감탄했다. 실제 촬영하면서 감탄했다. ‘너 너무 멋있게 나올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했다. 운동하는 곳이 같다. 나는 후시 녹음을 할 때 그 장면을 봤는데 ‘너 그 장면 멋있게 나왔다’라고 운동하는 곳에서 이야기를 했다. 또 시사회를 할 때 만족스러워하는 표현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