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퇴사 후 10억 날려 “투자만 하면 꽝” (동치미)

입력 2025-01-05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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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왕종근이 주식으로 10억 원을 날렸다.

지난 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왕종근-김미숙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왕종근은 이날 “더 이상 날릴 돈이 없다. 투자를 10번 정도 했는데 하나도 성공하지 못 했다. 합치면 10억 원 정도”라고 고백했다.

그는 “첫 투자가 문제였다. 2억 원을 투자했는데 쓰레기를 가공하면 기름이 나온다는 거다. 얼마나 바람직하냐. 이건 무조건 돈이 된다 싶어 퇴직금까지 전부 넣었다. 사장이 잡혀갔다. 회사가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투자 내용은 쓰레기를 잘 발효시켜서 버섯을 키운다는 것이었다. 1억 5000만 원 투자했는데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해외 골프 사업에도 투자했다. 1억 50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러니까 부사장 타이틀을 주더라. 취임식 하는데 눈물이 났다. 방송할 사람이 왜 이걸 하고 있나 싶어 순간적으로 눈물이 났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합쳐서 10억 원을 날렸는데 건진 것도 있다. 기사 난 걸 보고 포항에 사는 친구가 ‘너 당장 먹고살 돈 있나? 한 1000만 원만 보내줄까?’라고 연락이 왔다. 대단하지 않나”라며 “함익병도 ‘웬만해서는 아는 분과 돈 거래 안 하는데 형님이라면 몇천만 원 정도는 드릴 수 있다’라고 하더라. 정말 좋은 사람 많이 만났다. 그 사람에게 도움은 안 받았지만 힘들면 죽을 때까지 관리해 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훈훈한 일화를 더했다.

이에 김미숙은 “남편이 넋을 놓고 소파에 앉아서 하루 종일 창밖만 내다보고 멍하니 있었던 그 뒷모습이 떠오른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왕종근은 “투자금이 필요하지 않나. 경제권을 아내가 갖고 있으니 돈을 달라고 했다. ‘내가 번 돈인데 왜 안 된다는 거야’라고 했다. 진짜 미안하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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