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이종석, 유연석(왼쪽부터)
지난해 장나라가 이혼 전문 변호사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굿파트너’에 이어 올해도 변호사들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줄줄이 공개된다.
이진욱과 혜리가 새 드라마 ‘에스콰이어’로 뭉친다.
드라마는 대형 로펌을 배경으로 변호사들이 온갖 소송을 진행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에스콰이어’는 원래 중세 기사의 보조나 방패를 들고 따라다니던 기사 수련생에서 유래된 단어로, 공식 문서에서 변호사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극중 이진욱과 혜리는 나란히 변호사 역을 맡고 법정에서 치열하게 싸울 예정이다.
이종석도 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에서 변호사로 변신한다.
상반기 방송 예정으로 한창 촬영 중인 tvN 새 드라마 ‘서초동’에서 이종석은 문가영과 함께 변호사 역을 맡고 호흡을 맞춘다.
‘서초동’은 각종 로펌이 모인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들 일상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변호사들의 실감 나는 일상을 담기 위해 현직 변호사 이승현 작가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대본을 썼다. 연출은 드라마 ‘카이로스’, ‘아마다스’ ‘W’ 등을 만든 박승우 감독이 맡는다.
이종석은 극중 약자를 보호하거나 정의를 구현한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그저 사건이 재미있어 변호사가 된 안주형을 연기한다. 재판에서 높은 승소율을 자랑하며 회사 내에서 연봉 신기록을 달성하지만 귀찮아서 개업도 하지 않는 캐릭터다.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인기를 얻은 유연석도 차기작으로 변호사 캐릭터를 택했다. 그는 새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역을 맡았다. 앞서 두 드라마가 실제 법률 이야기를 담은 반면, 이번 드라마는 판타지 요소를 가미했다.
디즈니+ 드라마 ‘강매강’을 연출한 신중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는 원한이 있는 귀신들이 빙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변호사가 이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귀신 보는 변호사 역을 맡은 유연석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피소드마다 다른 의뢰인의 원혼이 찾아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코믹한 부분도 있고, 법정에서의 냉철함 또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