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민니 “전소연 프로듀싱 더 알려져 섭섭하냐고? 솔로 데뷔 대만족” [DA:인터뷰]

입력 2025-01-22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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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아이들 민니가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가운데, 소속 팀 리더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전소연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민니는 첫 미니 앨범 [HE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렌다. 앞서 멤버들이 솔로 데뷔를 하면서 언젠가 내 차례도 오겠다 싶었고 틈틈이 준비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들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준비한 앨범이고, 타이밍 좋게 재계약을 하자마자 솔로 데뷔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멤버들과 오래 함께 음악 하고 싶었다. 우리가 곡 작업을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에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을 언급, “이번 솔로 앨범 준비하면서 회사에서 많이 도움을 줬고 내 의견을 많이 들어줬다. 그래서 만족도 100점인 앨범이다. 앨범 색감부터 사진, 글씨 등 하나하나를 내가 다 골랐고 그렸다. 실물 앨범을 보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았고 정말 뿌듯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민니는 그동안 (여자)아이들 앨범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첫 솔로 앨범을 통해서도 7개 전곡을 자작곡으로 구성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룹에서 전소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자작곡을 실은 멤버지만, 대중적으로는 전소연 보다 자작 능력이 덜 알려진 편.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민니는 “전소연에게 항상 고맙다. 전소연 덕분에 우리 노래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라며 “전소연은 센스가 있다고 경험도 많은 친구라 (소연이를) 따라가면 된다. 전소연은 인정!”이라고 답했다.

“그룹으로는 전소연이 프로듀싱을 한다면, 이번에는 내 솔로 앨범이라 자체 프로듀싱에 욕심을 내봤다. 전소연과 나는 일할 때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 전소연은 MBTI 중 ‘T’(사고형)고 나는 ‘F’(감정형)이다. 전소연은 필(Feel)과 상관없이 작업하지만, 나는 필 받으면 몰입해서 계속 엄청 한다. 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민니가 고민을 거듭해 만든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HER’, 선공개곡 ‘Blind Eyes Red’를 비롯해 ‘Drive U Crazy (Feat. YUQI ((G)I-DLE))’, ‘Cherry Sky’, ‘Valentine’s Dream’, ‘익숙해 (It’s Okay)’, ‘Obsession (Feat. TEN of WayV)’이 수록됐다.

관련해 민니는 “작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앨범이다. 타이틀 곡은 가장 먼저 썼지만 가장 마지막에 완성한 트랙이기도 하다. 앨범 5, 6, 7번 트랙은 몇 년 전에 써놓았고 이번에 다시 편곡, 가사를 수정해서 넣었다”라고 작업기를 돌아봤다.



“무게감 있게 시작해 잔잔하고 밝은 분위기를 거쳐 ‘Obsession’으로 리듬 타면서 기분 좋게 앨범을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그룹 활동과 달리, 솔로 활동은 결정을 나 혼자 해야 해 책임감이 더 커지더라. 가장 보여주고 싶은 건 민니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다양한 장르, 다양한 스타일을 담았다.”

가장 애정하는 곡은 ‘익숙해’. 그는 “유일한 한국어 제목이다. 4~5년 전에 썼고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녹음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처음 이 곡을 썼을 때의 내가 떠올라서 그때의 감정이 다시 올라온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당시 내가 힘들었었나보다”라고 수록곡 일부를 소개했다.

이어 ‘Valentine’s Dream’에 대해선 “예전부터 전소연이 마음에 들어 한 곡이었고 그룹 앨범에 수록하려고 했었지만 내가 절대 사수한 노래다. 가장 나다운 노래였기 때문이다. 알앤비 발라드가 내 취향이라 솔로 앨범에 넣고 싶어서 아껴뒀었다. 4~5년 갖고 있던 나의 히든카드다”라고 강력 추천해 기대감을 높였다.
타이틀곡 ‘헐’은 비비드하고 펑키한 팝 트랙이다. 내가 꾸는 악몽이 현실과 같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내용이다. 민니는 솔직한 내면을 노래했고, BIG Naughty (서동현)가 작사에 공동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민니에 따르면, 타이틀곡 ‘헐’은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그는 “앨범을 준비할 땐 타이틀곡이 정해지지 않았었다. 가사를 다 완성한 후 ‘헐’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곡이라 타이틀이 됐다”라며 “비비드하고 귀여운 느낌을 내고 싶었다. 그런 분위기의 곡을 써본 적이 없어서 내겐 도전적인 트랙이다”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퍼포먼스가 동반되는 곡이라고. 민니는 “멤버들의 반응은 ‘언니가 이렇게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고?’였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여자)아이들 기준에서 격정적인 것이다. 나는 보컬 포지션이지만 이번에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른다. 풀 안무라 멤버들이 많이 놀랐다. 굽 있는 구두를 신고 무대에 오른다.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어 ‘춤추지 말 걸’이란 생각도 했었다.(웃음) 하지만 내가 내린 결정이기에 책임을 져야하고,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했다. 멋있는 무대 보여드리겠다.”

끝으로 민니는 “하고 싶은 걸 다 쏟아냈다. 재계약도 했으니 올해 멋진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고 나 스스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다면 또 새로운 걸 하고 싶다. 수치적으로는 실망하면 안 되니 기대를 내려놓고 있다. 차트인이 목표인데 순위가 높을수록 좋을 것 같다. 팬들이 좋아한다면 다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이 좋아해주면 좋겠다.”

민니의 첫 미니 앨범 [HER]은 1월 21일 음원 공개됐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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