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5개 단체, 뉴진스 독자 행보 비판 “K팝 산업 위기”

입력 2025-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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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을 엔제이지(NJZ)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뉴진스. 사진출처|엔제이지 SNS

그룹명을 엔제이지(NJZ)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뉴진스. 사진출처|엔제이지 SNS

케이(K)팝을 대표하는 5개 음악단체가 그룹 뉴진스 독자 행보를 비판하며 ‘탬퍼링 방지법’ 제정 촉구에 나섰다.

19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최근 케이팝 산업계를 위기로 몰아가는 주요 갈등 원인인 탬퍼링(사전 접촉 및 사전 전속계약 행위) 근절을 위한 국회 및 정부의 정책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각 단체는 최근 뉴진스 독자 행보를 두고 “특정 당사자들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나 분쟁을 당사자 간 협의나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여론전과 일방적 선언으로 사안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후 팀명을 ‘엔제이지’(NJZ)로 교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어도어는 멤버들과 2029년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법원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5개 단체는 “특정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 분쟁 자체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사적 당사자 간 분쟁이 어느 한 쪽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표되고 논란거리가 되는 과정에서 케이팝 산업이 얼마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지를 알리고, 이런 분쟁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산업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관련 법안들로 인해 케이팝 전체 참여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또 뉴진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둘러싼 여과되지 않은 여론전 그 ‘이면’으로 꼽히는 ‘탬퍼링 의혹’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호소했다.

“여러 제도적 장치를 통해 아티스트 스스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도 있습니다. 현재 소속사와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은 채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는 뉴진스 경우, 최근 새로운 활동명을 발표하며 ‘새로운 에이전트가 있다’ 공공연하게 발표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계약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일방의 선언으로 파기된다면 케이팝 산업은 존속의 기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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