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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1위 행진, ‘창고 영화’의 반란…‘유아인 리스크’ 넘었다

입력 2025-04-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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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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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부’가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등 개봉 전 겪은 우여곡절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완성도 등에 관객 호평이 뒤따르면서 ‘주연 배우 리스크’까지 이겨낸 분위기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과 동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승부’는 상영 6일째인 31일까지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 75만9246명을 모았다. 개봉 첫 주 70만 명을 모아 2025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히트맨2’의 개봉 주 누적 관객 수(60만4875명)마저 뛰어넘었다.

‘승부’는 코로나19와 주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적발로 2021년 크랭크업 이후 4년 만에 극장에 걸리게 된 작품이다. 앞서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년째 창고에 방치됐다 뒤늦게 개봉된 영화들이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던바, ‘승부’ 역시 흥행 전망이 어둡게 예상되기도 했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그러나 이런 ‘반전 흥행’으로 지난해 385만 관객을 모으며 ‘창고 영화’로서 이례적 흥행에 성공한 ‘소방관’ 뒤를 이을 작품이 될 전망이다. ‘승부’는 개봉 전 일찌감치 OTT를 통해 2차 판권 판매에 성공, 당초 정해진 손익분기점(180만 명)보다 훨씬 적은 80~90만 관객만 모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흑자 영화’가 될 것도 확실시되고 있다.

‘승부’가 여러 악재를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연한 이병헌과 유아인 연기에 대한 호평에 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과 유아인은 각각 ‘바둑 레전드’ 조훈현 9단과 조훈현의 제자이자 ‘바둑 신동’ 이창호(유아인)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조훈현 9단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중심에서 글을 이끈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와 그에 못지않게 열연하며 시너지를 보여준 유아인에게 입을 모아 호평하고 있다. 덕분에 영화는 실관람객 평점 골든 에그 지수 97%를 유지 중이다.

이병헌은 물론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유아인의 연기력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지며 유아인의 또 다른 주연작인 영화 ‘하이파이브’ 공개에도 희망적인 전망이 나온다. 2021년 촬영을 끝낸 ‘하이파이브’는 초짜 히어로 다섯 명이 그들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로, 유아인을 비롯해 라미란, 이재인, 안재홍, 김희원 등이 주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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