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신민아 “분량 많지 않았지만…대본 재밌었다” [DA:인터뷰①]

‘악연’ 신민아가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신민아는 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신민아는 ‘악연’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모르는 긴장감과 진행의 방향이 신선했다. 나는 뒤에 나오고, 포지션상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주셨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등 원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이 많이 수정됐는데, 주연이가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수정되기도 했다. 주연이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악연’이 가지고 있는 카타르시스는 주지 말자는 공통 의견이 있었다. 수정 과정에 나도 있었기 때문에, ‘악연’이 의도하는 감성은 감독님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었던 것 같다. 복수를 직접적으로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하고, 주어진 감정선 안에서도 그들과 비슷한 결로 ‘사람은 다 똑같다’로 연기해보려고도 했었다. 그건 감독님과 생각을 같이 해서 결을 나누려고 했다. 결국은 엔딩의 이야기가 정확히 있기 때문에, 그걸 존중하려고 했다”라고 ‘악연’의 결말에 대해 설명했다.

신민아는 이번 ‘악연’에서 이야기를 주로 이끄는 캐릭터가 아닌, 적은 분량임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대해 신민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본을 선택한 건, 사실 그냥 재미였다. 그동안 제안 받은 작품과 다른, 많은 배우들이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지점도 흥미로웠다. 주연이는 계속 수정을 한 상태였지만, 나는 특별출연과 별 다를 바 없는 분량이었다. 이야기의 가장 피해자고, 마무리를 짓는 이야기라 의미가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쉬움보다는, 했을 때 필모그래피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대본이 호감이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신민아는 ‘악연’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사실 나는 로코를 많이 하진 않았다. 워낙 그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시고, 수식어를 감사하게 붙여주셨다. 작품을 선택할 때 엄청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워낙 스릴러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 작품에서 나의 모습을 가끔 상상해보는데, 이런 좋은 작품이 오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스릴러, 코미디, 로맨틱 장르 상관없이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노력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공개된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신민아는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 역을 맡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