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소탈한 모습을 공개하며 구독자 등 두터운 팬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세 사람 공통적으로 연기 활동 외에 예능프로그램 출연이나 사생활 공개 등을 꺼리며 신비주의로 불렸던 만큼 대중 친화적인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고소영은 최근 ‘바로 그 고소영’이란 채널을 개설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7년 드라마 출연 이후 패션 화보 등을 제외하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터라 ‘유튜버 고소영’이라는 새로운 행보에 큰 관심을 끌었다.
10일 콘텐츠를 본격 공개하기에 앞서 ‘아직 저 살아있어요’란 티저 형식의 1분짜리 짧은 영상을 통해 고소영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도 숨겨둔 그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공개한 ‘뜻밖에 마주친 고소영’이라는 50초짜리 쇼츠 영상에서 그는 각종 ‘맘카페’에서 화제를 모았던 ‘녹색 어머니회 의상’에 대해 “솔직히 그 사진 마음에 안 든다. 그런데 남편(장동건)이 은근히 매력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은 톱스타가 아닌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그들 모습을 반기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민정도 ‘인급인’(인기 급상승 인물)으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이민정 MJ’를 개설하고 워킹맘의 현실 육아 등을 공개하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3월 24일 처음 소통하기 시작한 후 23개 동영상과 쇼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정도로 ‘유튜버 세계’에 흠뻑 빠져있다. 영상마다 이민정의 솔직한 모습이 담겨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한가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더 행복한 사람이 돼보고 싶어서 자유를 향해 떠난다”며 ‘자유부인 한가인’이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학창 시절부터 공부만 하고,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연정훈과)결혼해 “자유를 즐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가인의 ‘잠금 해제’된 모습이 해당 유튜브의 볼거리다.
한가인은 자신이 10년 넘게 써온 아이템이나 육아 노하우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이들은 TV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라 한 가정의 ‘엄마’ 모습까지 드러내면서 호감도도 급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팬들은 세 사람의 동반자도 톱스타인 만큼 장동건, 이병헌, 연정훈 등의 ‘현실 남편’ 모습까지 보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