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심형래가 ‘억’ 소리 나는 수입에도 이혼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주제로, “돈 벌기 위해 밖으로 나돈다는 남편 VS 좋아서 나가는 것뿐이라는 아내”의 팽팽한 입장 차가 그려진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지상파 3사를 대표했던 개그계 대부들 임하룡·이홍렬·심형래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셋이서 함께하는 방송은 처음”라는 개그계 레전드들은 쿵짝이 잘 맞는(?) 유쾌한 토크부터, 약 30년 만에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임하룡·이홍렬 콤비의 ‘다시보는 귀곡산장’ 개그 코너까지 여전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날 심형래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에 대해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나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꼭 돈 벌려고만 나가는 건 아니었지만, 과거 영화 촬영과 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집에 잘 못 들어갔다”면서 “보통 다른 사람들은 1박 2일 정도였지만, 나는 3~4개월씩 안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깐 이혼을 당하고 밖으로 돌았다. 사업 투자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이혼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큰돈을 벌었다”는 심형래는 전성기 시절 엄청난 수입을 올렸던 이야기도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 당시 찍었던 CF광고만 100편 이상, 출연한 영화만 118편”이라고 밝힌 심형래는 “당시 압구정 아파트 한 채가 7800만 원이었는데, 한 편 찍을 때마다 8000만 원을 받았다”고 덧붙여 모두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를 듣던 MC 김용만이 “CF광고 한 편에 압구정 아파트 한 채씩 수입이 있었던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이하정은 심형래에게 “100여 채의 아파트가 지금 다 어떻게 됐느냐”라고 질문했고, 심형래는 “아픈 가슴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최홍림이 잇따른 사업 실패로 벌었던 돈을 날린 것이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심형래는 이혼 후 만났던 여성이 하루에 문자를 400통 씩 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일방적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N ‘동치미’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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