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처
박용우가 얼굴을 갈아 끼운 열연을 펼치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23, 24일에 공개된 LG유플러스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재단사 살인사건’의 범인 윤조균의 정체가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배우 박용우가 섬뜩한 연기력으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악한 본성을 그려내며 긴장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어린 딸과 함께 지내며 경악스러운 살인 행위를 이어갔다. 탑차 안에서 각종 도구로 사체를 해부하던 중 무표정한 얼굴에 광기 서린 눈빛을 내비쳤고, 흰색 옷에 피가 튀기는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로 작업에 몰입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어 딸 세현(박주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온몸을 바느질한 사체를 세현의 집 앞에 전시하듯 유기하는가 하면, 세현에게 전화를 걸어 “벌써 아빠 목소리도 까먹은 거야”라며 반가움을 드러내 기이한 분위기를 완성한 것. 특히 박용우는 수상한 웃음소리로 세현을 자극하며,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하는 윤조균의 광기 넘치는 면모를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화면 캡처
과거에 함께 살던 외딴곳에서 부녀의 불쾌한 재회가 이뤄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눈을 감고 세현을 안은 채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왔어”라고 말하는 윤조균의 모습에선 살벌함이 느껴져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피를 나눈 사이는 정말 특별한 거라고”라면서도, 자신을 찌르려는 세현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왜곡된 부성애를 보여 섬뜩함을 최고조로 상승시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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