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안상훈 부부. 서민정 소셜 캡처

서민정·안상훈 부부. 서민정 소셜 캡처


배우 서민정이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 20주년을 앞두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민정은 6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하이킥’ 속 장면을 공유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하이킥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며 “요즘도 하이킥을 다시 본다며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 덕분에 매일 선물처럼 메시지를 읽고 있다”고 전했다.

서민정 소셜 캡처

서민정 소셜 캡처

이어 “학생들이 ‘I love Highkick’, ‘I love 서민정’이라며 인사했는데 나이 든 제 모습을 보고 실망할까 봐 멀리서만 인사했다”며 웃픈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서민정은 2007년 결혼 후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을 중단했지만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하이킥 시절의 저를 지금으로 착각하실까 걱정되지만 저도 낯설 만큼 귀여운 시절이었다”며 팬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아래는 서민정 소셜 전문
안녕하세요. 저의 일상이 정말 단조로워요.

예진이 엄마로 진져 엄마로 안쌤 부인으로 일상의 동선도 3~5 장소를 반복해서 돌다 보면 1년이 금방금방 지나고 그러다 보니 하이킥 시작한 게 벌써 20년이 되어가는 것처럼요.

뭔가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너무 별것이 없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지루해하실까 봐 미루고 또 미뤘는데. 2주 전부터인가 하이킥 보신다는 분들 메시지가 하루에 두 분, 열 분.. 몇십 분 점차 오는데. 어느 순간 너무 감사한 거예요. 20년간 얼마나 많은 드라마 영화, 콘텐츠가 나오는데 아직도 하이킥을 n 회차 찾아봐 주시고 그 안에 한 사람인 저도 기억하셔서 인스타그램 찾아오셔서. ‘행복하셨음 좋겠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메시지를 주로 같은 내용이지만. 한 분 한 분 바쁜 일상에서 일부러 찾아봐 주시고 메시지 보내주신다는 게 진짜 가슴 뭉클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떤 분들은 하이킥 모습이 지금의 저인 줄 아셔서 실망하실까 봐 걱정도 돼요. 저에게 아주 잠시 귀여운 모습이 있었네요. 저도 낯설어요. 어젠 뉴욕 거리에서 학생분들이 ‘I love High kick’, ‘I love 서민정’ 하시는데. 늙은 모습 보고 실망하실까 봐 멀리서 고개만 인사드리고 가서 제가 좌송했어요. 가서 얘기라도 나눌 것을.

메시지 많이 보내주셔서 하루 일과 마치면 선물처럼 하나하나 읽으며 행복하게 감사하게 미소 짓게 돼요. 늦더라고 꼭 다 답장 쓸 거예요. 너무 감사해요.

지금 이 영상 너무 추억이라 우리 강아지 진져한테 따라 해봤는데 무서워서 도망치는데요.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또 이렇게 일부러 찾아오셔서 안부 물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해요. 항상 행복하세요.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