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타 장이양, 15세 연인 살해 혐의로 사형…판결 당일 집행 [DA:차이나]

중국 배우 장이양(张艺洋·31)이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판결 당일 형이 집행됐다.

21일 싱가포르 매체 리안허자오바오(Lianhe Zaobao)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산시성 셴양시 법원은 장이양을 2022년 2월 26일, 당시 15세였던 여자친구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조사 결과 장이양은 생일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A씨를 인적이 드문 숲으로 유인했다. A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말다툼 끝에 미리 준비한 접이식 칼로 살해했다. 범행 후 그는 시신과 증거물을 훼손하고 현장 위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경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장이양이 범행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피해자를 외진 장소로 유인한 점, 범행 직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을 들어 계획적인 범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형을 선고하고 총살형으로 형을 집행했다. 장이양은 중국 연예인 가운데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인물로 기록됐다.

장이양은 2012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2015년에는 음반을 발매하고 이후 영화와 웹드라마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상업 시상식인 진상상에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았다.

그의 사형 집행 이후인 올해 3월, 장이양이 출연한 영화 ‘졔유인셩관’이 개봉했다. 일부는 형 집행 이후 출연작이 공개된 것에 불편함을 드러낸 반면, 일부는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로 선을 긋기도 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