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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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연기 차력쇼’를 선보였다.

김신록은 연극 ‘프리마 파시’로 120분간 무대를 홀로 이끌며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프리마 파시’는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의 화제작으로 승소만을 좇던 변호사 테사가 하루아침에 성폭행 피해자가 되어 법 체계와 맞서는 782일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초연작인 만큼 무게감 있는 캐스팅이 이루어졌고, 김신록은 등장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오만한 변호사에서 피해자로 무너지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치밀하게 표현하며 서사를 완벽히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한 배우가 모든 인물을 소화해야 하는 1인극 구조에서 김신록은 다양한 캐릭터의 감정을 유려하게 오가며 극의 밀도를 극대화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공연마다 “김신록은 1인극의 신이다”, “숨 멎는 몰입감”, “신들린 연기”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회 깊어지는 연기와 무대 위 에너지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신록은 최근 넷플릭스 차기작 ‘로드’(가제) 출연 소식을 알리며 스크린·브라운관·무대 모두를 넘나드는 ‘올라운더’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프리마 파시’는 11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