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닉 베레오스가 반한 ‘세계의 태형’

방탄소년단 뷔, 패션위크

방탄소년단(BTS) 뷔가 다시 한번 세계 패션계의 ‘핫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미국 유명 디자이너 닉 베레오스(Nick Verreos)가 “뷔는 나의 새로운 뮤즈”라며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낸 것이다.

닉 베레오스는 미국 패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시즌2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이후 ‘프로젝트 런웨이: 언더 더 건’에서 멘토로 참여해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는 미국 서부의 명문 패션스쿨 FIDM(패션인스티튜트오브디자인앤드머천다이징)에서 디자인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드레스는 비욘세, 케이티 페리, 하이디 클룸, 에바 롱고리아 등 글로벌 스타들이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 에미상, 그래미 어워드, SAG 어워드 무대에서 착용하며 명성을 이어왔다. 그런 그가 뷔를 ‘태태’와 ‘태형’이라 부르며 팬심을 고백했다.

뷔는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셀린느 2026 여름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등장만으로 전 세계 미디어의 초점을 집중시켰고, 셀린느 쇼가 끝난 후에도 게스트들이 퇴장하지 못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셀린느 측은 인터뷰 진행을 위해 뷔를 잠시 숨겨야 했을 정도로 현장은 열기에 휩싸였다.

미국 배우 우마 서먼 역시 뷔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설 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후 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생 사진”이라 표현하며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 뷔의 글로벌 영향력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프티(Lef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뷔는 EMV(광고가치환산액) 1310만 달러(약 189억 원)를 기록하며 4대 패션위크 전체에서 한국 스타 중 1위에 올랐다. 또한 X(옛 트위터)에서는 셀린느 관련 게시물 790만 개 중 76%인 600만 개가 뷔와 연관된 콘텐츠로 분석돼, 한국 스타 중 유일하게 ‘톱5’에 올랐다.

뷔는 이어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2025 보그 월드: 할리우드’에도 참석했다. 그는 메인 캐릭터로 행사 중심에 섰으며, 보그 매거진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며 할리우드 패션씬의 중심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방탄소년단 뷔의 행보는 ‘뮤즈’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 무엇인지 패션계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