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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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23일 방송된 ‘첫 번째 남자’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달한 코믹 로맨스와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가 교차하는 전개가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장미(함은정)와 강백호(윤선우)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했다. 속옷 쇼핑백이 뒤바뀌며 시작된 ‘변태 오해’ 해프닝으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미는 백호를 쇼핑백을 바꿔치기한 변태로 몰았고, 백호 역시 지지 않고 맞받아치며 앙숙 케미를 폭발시켰다.

결국 장미는 엄마의 선물을 되찾기 위해 백호의 기타를 인질 삼아 물물교환을 제안했고,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전화번호까지 교환하게 됐다. 으르렁대면서도 묘하게 설레는 분위기는 앞으로 이어질 두 사람의 관계를 예감케 했다.

한편 드림호텔에서는 채화영(오현경)과 새로 영입된 스타 셰프 강준호(박건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준호는 “가장 엉망진창이라 선택했다”며 도발했고, 화영은 두 달 안에 매출을 두 배로 올리면 인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여기에 화영의 딸 마서린(함은정)이 등장해 준호에게 노골적인 호감을 보였지만, 준호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가족의 극명한 대비도 그려졌다. 생크림 케이크를 나누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장미 가족과 달리, 화영의 집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균열이 드러났다. 술에 취한 서린의 사진이 SNS에 올라오자 화영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고, 가족 간의 온도 차는 씁쓸함을 남겼다.

그러나 긴장감의 정점은 엔딩에서 터졌다. 화영은 우연히 ‘정숙희’라는 이름을 듣고 불안에 휩싸였고, 밤길에서 신호 대기 중 우연히 숙희(정소영)와 눈을 마주쳤다. 30년 전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믿었던 인물과의 충격적인 재회에 화영은 기절초풍했고, 숙희가 차로 돌진하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이어지며 소름 돋는 엔딩을 완성했다.

유쾌한 로맨스와 숨 막히는 미스터리가 교차한 ‘첫 번째 남자’는 이제 30년 복수극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전개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8회는 24일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