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한 사람의 이름이 또 다른 이들의 일상에 빛으로 남았다.

영웅시대 ‘솔개’ 회원이 고인이 된 딸의 생일인 1월 8일을 맞아 더함꿈발달장애인주간활동서비스센터에 후원금 250만 원을 전달했다. 다섯해 전 세상을 떠난 딸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올해도 조용한 나눔을 택했다.

고인은 생전 주변을 먼저 살피고 나누는 일을 좋아하던 인물이었다. 어머니는 딸의 생일을 그냥 넘기지 않기 위해 고민했고, 그 답으로 기부를 선택했다. 영웅시대 ‘솔개’ 회원은 “민주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던 딸이었다. 그 아이를 떠올릴 때 가장 어울리는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기부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더함꿈주간활동서비스센터는 성인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일상과 사회참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간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번 후원금은 이용인들의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이 또 다른 이들의 일상을 비추게 됐다”며 “고 김민주 님의 이름으로 전해진 마음을 이용인들의 웃음과 배움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은 다섯번째로 이어진 나눔이다. 개인의 상실이 이웃을 향한 연대로 이어진 사례로, 팬덤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힘이 무엇인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