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9개국이 목소리 하나로 맞붙는다. 월드컵처럼 전 세계 확장을 꿈꾸는 SBS ‘베일드 컵’이 음악의 본질에 집중한 오디션을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베일드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티파니 영, 10cm 권정열, 에일리, 폴킴, 아이들 미연, 이홍희 PD가 참석했다.

‘베일드 컵’은 오직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오디션’이라는 타이틀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베일드 뮤지션’의 글로벌 확장판이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라오스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선발된 TOP3가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세계 최초 보컬 국가 대항전이다.

이날 이홍희 PD는 “제가 ‘베일드 컵’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사실 지금은 아시아 예선이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남미 예선도 하고 유럽 예선도 하고 해서 월드컵처럼 겨루는 걸 하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홍희PD는 공정성에 관해서 “사실 공정성이라고 생각을 했을 때, 일단 베일 뒤에 있다는 게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했다. 국가 대항전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우리나라가 너무 유리하면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각 심사위원분들을 해외 결승전 심사위원으로 파견을 했다. 그러다 보니 티파니 심사위원님 같은 경우에는 태국과 필리핀을 갔다 오셨는데, 벌써 그 참가자들한테 애정을 갖고 계시다. 미연 심사위원님도 일본 갔다 오시고, 이렇게 한 나라씩 갔다 오시다 보니까 그 나라 참가자들이 나왔을 때 오히려 더 애정을 가지신다. 또 각 나라의 무대를 보고 오다 보니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아니면 이 친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더 보면서 냉철하게 판단을 하셨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한국말로 하거나 자국말로 했을 때 좀 공정성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 노래를 영어로 변환을 했다. 세계 공용어 영어를 쓰다 보니 모든 참가자들이 언어로서도 조금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공저성에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일드 컵’은 9개 국가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인 만큼 글로벌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있을까. 이홍희PD는 “시청률 이런 숫자보다는 저는 여기서 ‘베일드 컵’을 통해서 나온 참가자가 굉장히 잘 되는 게 하나의 목표다. 아무래도 아시아 9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경연을 하는 거다 보니까 시청자 층도 굉장히 다양하고 국적도 다양하다. 참가자가 좀 유명해졌을 때 이 친구는 어디서 갑자기 스타가 된 거지? 라는 질문에 ‘베일드 컵’에 나왔잖아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 굉장히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깜짝 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굉장히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내비쳤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케이팝 장르도 나오지만, 각 나라의 전통 노래도 나온다. 심사위원들이 경험해 보지 않았던 장르일텐데 어떻게 심사를 했을까. 에일리는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의 심사는 사실 좀 어렵다. 그 곡에 대한 전문성은 살짝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참가자분의 감정 전달이나 보컬적으로 스킬이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위주로 좀 많이 봤었다”고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티파니는 “다른 언어랑 다른 스타일의 곡을 들었을 때, 그 안에 멜로디나 소리를 어떻게 내고 얹지는지에 좀 더 중점을 뒀던 것 같다. 처음 듣는 스타일은 있었지만, 다른 악기일 뿐이지 다 공통적으로 좀 비슷한 것 같아서 그냥 악기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폴킴은 “참가자분들의 어떤 노래를 하나의 콘텐츠적인 요소로 봤다. 이 사람의 노래가 내가 또 듣고 싶고 이 사람의 매력이 뭔지 내가 확실하게 느껴지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홍희PD는 “‘베일드 컵’은 굉장히 음악의 본질에 충실했던 오디션 프로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면 음악은 정말 언어가 필요 없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잘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아시아 최고의 목소리를 찾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SBS ‘베일드 컵’은 11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