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사진제공 | 눈컴퍼니

김소혜. 사진제공 | 눈컴퍼니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김소혜가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에서 1인 4역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은 여성 2인극으로, 1590년대 진주의 산골 집부터 1950년대 공주의 전통가옥, 1970년대 서울의 잡화점, 2020년대 병원까지 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작품이다. 김소혜는 극 중 여자2 역을 맡아 각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몸으로 체화해 무대를 채운다.

김소혜는 1막에서 기생 주씨로 등장해 통통 튀는 에너지로 분위기를 밝힌다. 주씨는 가락을 붙인 소리로 흥을 살리며 정씨에게 함께 부르자고 조르는 천진한 면모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극 초반 흐름을 부드럽게 이끈다.

2막에서는 꿈 많은 동생 복순으로 변신한다. 김소혜는 언니의 농담에 솔직한 말투와 제스처로 받아치며 현실 자매 케미스트리를 만든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더해져 몰입을 높인다.

3막에서 김소혜는 공장에서 부당 해고와 노동착취에 맞서는 서희를 연기한다. 서희는 잡화점에 몸을 숨긴 채 주인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며 긴장을 누르지만, 밖에서 고함이 들리자 다급한 몸짓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이어 걱정하는 주인 앞에서 동료들과 약속한 장소로 가 끝까지 맞서겠다는 단단한 태도를 드러낸다.

4막에서는 아픈 엄마를 지키고 싶은 서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소혜는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되는 복합적인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절박함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감정선을 그린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열연으로 관객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김소혜는 ‘그때도 오늘2: 꽃신’에서 유연한 몸의 움직임과 캐릭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는 2월 2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출연 소식까지 전해 활발한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소혜가 출연 중인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은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