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와이드릴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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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거장 관금붕 감독의 미학적 정점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가 제작 40년 만에 드디어 오는 3월 국내 극장에 정식 개봉한다.

영원한 스타 장국영과 매염방이 주연한 애틋한 멜로 영화 ‘연지구’는 1988년 1월, 홍콩 개봉 당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록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장기 상영 신화를 기록했다. 당시 압도적인 약 1800만 홍콩 달러의 수익으로 대중적 저력을 과시한 이 작품은 제8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특히 ‘연지구’는 극 중 죽음을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을 연기했던 두 배우가 2003년, 거짓말처럼 같은 해에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영화의 서사와 묘하게 맞닿으며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1930년대 화려한 홍콩의 도련님 진진방과 기생 여화로 분한 두 배우의 절정기 연기는 4K의 선명한 화질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예정이다.

‘연지구 디 오리지널 4K’는 ‘패왕별희’, ‘청사’ 등 홍콩 영화사상 가장 매혹적인 서사를 탄생시킨 최고의 작가 이벽화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작가가 직접 각본을 집필했다. 관금붕 감독 특유의 탐미적인 연출과 이벽화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만난 이 작품은, 1930년대의 고전적인 화려함과 1980년대의 쓸쓸한 정서를 오가는 몽환적인 전개로 홍콩 영화사상 “가장 매혹적인 고스트 스토리” 라는 찬사를 끌어내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