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SNS

강원래 SNS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클론 강원래가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을 떠나보낸 구준엽과 함께하며 눈물의 순간을 꺼냈다.

강원래는 4일 오전 자신의 SNS에 여러 게시물을 올리고 타이베이에서 겪은 일을 적었다. 그는 “2월 2일이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서희원)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베이로 갔다”고 밝혔다.

강원래는 “여차여차해서 만난 준엽이는 26년 전 따에스가 선물한 옷이 맞을 정도 야윈 모습이었다”며 “록기와는 오랜만이라 보자마자 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안부도 못 나누고 멍하니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닦아냈다”고 썼다.


구준엽이 아내의 이름을 적어 내려간 장면도 공개했다. 강원래는 구준엽이 대기실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를 반복해 들으며 울었고, 종이에 끄적이며 글을 쓰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쓰레기로 버려질까 싶어 챙겨놨다”고 적었다. 강원래는 김나영의 ‘봄 내음보다 너를’ 가사도 함께 남겼다.

강원래는 지난해 여름을 떠올리며 또 다른 기억도 꺼냈다. 그는 “작년 여름 준엽과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 매일 따에스 묘지에 혼자 간다는 내용이었다”며 “결혼식에도 장례식에도 참석 못 한 미안한 마음에 바로 타이베이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준엽에게 문자하니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 해서 다음 날 오전에 바로 만났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따에스 있는 곳에 가려면 계단이 몇 개 있다며 날 업어 올려주곤 차에 가서 도시락 3개를 챙겨 왔다”며 “하나는 따에스 거, 하나는 내 거, 하나는 준엽이 거였다.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 가면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구준엽이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갈도 퍼질 못했다. 옆에서 준엽이도 숨죽여 펑펑 울었다”고 적었다.

한편 3일(현지시각)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묘지에서는 서희원 1주기를 맞아 추모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 제작에는 남편 구준엽이 직접 참여했고, 그는 27년 전 서희원에게 선물받은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2025년 2월 2일 48세에 사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