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EW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류승완 감독이 ‘휴민트’ 배우들의 연기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 ‘휴민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조 과장, 채선화, 박건의 삼각관계 혹은 조 과장과 채선화의 감정선 설정에 대해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삼각관계 구도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서도 안 된다고 봤다. 조 과장이 흔들리는 것은 사람에 대한 도리와 염치다. 그것이 중요했었다. 초반 사건에서 김수린에게 약속하지 않나. 그런데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된다. 조직 입장에서 보면 비효율적인 인물이다. 감정에 휘둘리고 조직의 이익보다 개인적인 관계에 흔들리니까. 하지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목적을 위해 수행하는 이야기는 많다. 선택을 하는 것에 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 자신의 신념으로부터 출발해 세상을 구한다고 하지만 내 옆에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조인성이라는 배우 자체를 떠올리면서 각본을 작성해갔었다. 이런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윤리적 딜레마가 얼마나 세겠나. 그래서 갖게 되는 누구도 이해 못 하는 고독, 숙명적으로 이별을 해야 되는 관계를 맺는 사람이 이 영화에서 되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채선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에게는 아내와 딸이 있다 보니, 여성을 다룰 때 집에 강력한 검열관이 두 명 있다. 좀 엉뚱한 답일 수도 있는데, 시나리오를 쓸 때 가급적 인물을 번호로 쓰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런데 이게 되게 어렵다. 인물이 많은데 이름을 다 부여하면 스태프들이 되게 힘들 때가 있다. 북한 조직도 통상적이면 영사관 1,2,3 이럴 텐데 이름을 붙여줬다. 이건 우리의 태도인 거다. 사람이 찍히는 건데 사람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에서도 너무 기대는 사람에게는 매력을 못 느끼지 않나. 독립적인 사람에 매력을 느낀다. 채선화는 영화 속의 휴민트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그 결과까지 가게 하는 인물이다. 이 인물을 단순히 액션 영화에서 소비되는 역할로 가게 되면 액션의 동력 자체가 힘을 잃어버리고 사라진다. 마지막에 여성들 탈출시키는 것도 여러 버전이 있었다. 조 과장과 박건이 들어가서 자물쇠를 부수는 게 있었는데 이건 선화가 하는 게 맞다고 봤다. 총 맞고 쓰러지는 여자도 여자들이 스스로 구해주고 스스로 지키는 형태로 가야 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들한테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과장 캐릭터를 조인성을 염두에 두고 발전시켰다는 류승완 감독은 “배우들끼리도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 인성이 좋네’라며 농담한다”며 웃었다. 그는 “그런데 정말 그렇다. 사람이 유머 감각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깊다. 조인성 배우와 연달아 작업하면서 품위 있게 나이를 먹어가는 배우라고 느꼈다. 캐릭터 이름도 원래는 조 과장이 아니었는데, 조인성을 떠올리며 바꿨다. 조 과장의 실제 성격이 궁금하다면 조인성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칭찬했다.
극 중 조인성이 걷는 장면이 마치 런웨이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조인성을 짧게 잡는 게 더 힘들지 않나. 박건도 혼자 길게 걷는 컷이 많다. 아무리 박건 멜로가 기억난다고 해도 결국 마음속엔 조 과장 걷는 것만 남아있는 거다. 박건 얼마나 많이 걷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은 그 이미지가 강렬했다. 결국 혼자 남는 사람, 이별한 사람, 어느 순간 혼자가 되어 걸어가는 사람. 어쩌면 그게 무슨 의미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것이 이 영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일부러 모델 워킹처럼 걷게 한 건 아니다. 오히려 본인이 그런 느낌을 빼려 했다. 그런데 워낙 기니까. 다른 세계 사람이지 않나”고 웃으며 말했다.
박정민의 연기에 대해서는 “박정민 배우가 제가 요청한 것도 있지만, 체중을 크게 감량하고 왔다. 스태프들이 다른 사람이 온 줄 알 정도였다. 언제나 그랬듯 박정민 배우는 준비가 철저하다. 제가 간담회 때도 말했던 거 같은데, 조각 같은 얼굴을 가진 배우는 많지 않나. 그런데 실제로 스크린에 투영됐을 때 매력을 느끼게 하는 배우는 이건 자신의 외모가 아니라 태도가 찍히는 느낌이 든다. 가만히 서있는 뒷모습을 찍어도 그 사람이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 있지 않냐 결국 그건 그 배우의 상태라고 본다. 박정민 배우는 정말 그 배우가 준비하고 현장에 임하는 모든 것들이 찍힌 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감독이 어떻게 해주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어느 정도 최적의 앵글을 찾고 조명을 추가하고 할 수는 있지만, 그걸로 2시간을 버틸 수 있지는 않다. 박정민 배우가 실제로 앞에서 설치는 걸 못 견뎌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막내 같던 박정민 배우가 어느새 형이 돼가주고 북한 쪽 스태프들을 챙겨주는데 너무 고마웠다 원래 저런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노력을 하는구나. 자기도 숙소 들어가서 쉬고 해야 할 텐데 술도 안 마시는 친구가 같이 어울려주고 하는 게 되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서민의 연기에도 어울리고 귀족을 연기해도 어울리는 사람이다. 악역을 연기해도 어울리고 정말 가까운 내 편을 연기해도 어울린다. 이 사람 눈을 자세히 로버트 듀발 같은 눈빛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지 않나. 그래서 제가 무대인사할 때 ‘해준 배우 볼 때마다 사실 로버트 듀발가 생각났었는데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은근 좋아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준 배우의 마성이 어디서 오는가 봤는데, 중년의 나이인데 폼 잡는 게 하나도 없다. 남성 중에 그런 사람 진짜 많이 못 본 거 같다. 본인 자체가 잘 흔들리지도 않고 센 사람이라고 느꼈다. 누구와 고도 관계가 항상 좋다. 본인이 참 스트레스받을 법한데 ‘허허’ 하고 잘 넘긴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긴 시퀀스 총격적인데 처음은 쾌감이 있지만 나중엔 총성이 반동도 크고 스트레스다. 가죽코트도 굉장히 무겁다. 그런데 그렇게 스트레스 안 받는 배우 처음 봤다. ‘아 이게 이 배우의 힘이구나 본받고 싶다’ 간만에 느꼈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되게 화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개봉한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여자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비결 집중분석, 모두의 승리였다! [밀라노올림픽]](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26/02/19/133376979.1.jpg)





![달라진 아이브, 새롭다…공주 이미지 벗어던지고 ‘세계관 확장’ (종합)[DA:현장]](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3784.1.jpg)
![이미주·영탁 MC로…‘벌거벗은 세계사’ 확 달라졌네 [DA:투데이]](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3646.1.jpg)

![채정안, 48세 안 믿겨…하와이 해변 홀린 탄탄 각선미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738.1.jpg)
![송혜교, 파격 숏컷도 청순하게…독보적 미모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690.1.jpg)


![김선호, ‘탈세 논란’ 딛고 2년 만에 亞 팬미팅 투어 개최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3/05/22/119415056.6.jpg)

![남창희 아내, 무도 ‘한강 아이유’ 윤영경…박명수도 ‘깜짝’ [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405.1.jpg)

![서효림, 은은한 속옷 시스루…두바이 여신 등장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0128.1.jpg)



![‘솔로지옥5’ 레전드 메기남 조이건, 배우 큰 도약…고규필 한솥밥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160.1.jpg)
![헬스하는 장원영, 하의가 반전…사랑스러워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0001.1.jpg)
![유소영, 샤워타월 흘러내릴라…아찔한 호텔 셀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89454.1.jpg)

![박민영, 독하게 돌아왔다…위하준·김정현 홀린 치명적 ‘세이렌’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3858.1.jpg)


![전지현, 복근+레깅스 美쳤다…40대 중반 안 믿겨 [화보]](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1974.1.jpg)


![기희현 군살 제로 수영복 자태, 놀라워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5234.1.jpg)
![“…남녀 알몸 혼탕”, ‘김지민♥’ 김준호 말에 홍인규 충격 (독박투어4)[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4792.1.jpg)
![랄랄 맞아? 눈밑지+코 수술 후 확 달라진 근황…“착해진 거 같기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710.1.jpg)
![기희현 군살 제로 수영복 자태, 놀라워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5234.1.jpg)

![채정안, 48세 안 믿겨…하와이 해변 홀린 탄탄 각선미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738.1.jpg)

![남창희 아내, 무도 ‘한강 아이유’ 윤영경…박명수도 ‘깜짝’ [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405.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