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전수경의 97세 아버지가 호텔 총지배인 사위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전수경이 97세 ‘슈퍼 동안’ 아버지와 함께 건강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전수경의 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지인들의 전화로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지인들이 “건강 비결은 딸을 잘 둬서 그렇다”고 하자 전수경의 아버지는 “갑자기 천국에 올라간 것 같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수경은 “아버지의 몰랐던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허리 협착증을 겪었던 아버지를 위해 효소 찜질방으로 향했다. 뜨끈한 찜질을 즐기던 아버지는 잠까지 들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고, 이후 족욕을 하며 건강 이야기를 나눴다.


전수경은 갑상선암 수술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종양이 성대와 가까워 신경이 잘릴 수 있다고 했다.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나는 무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전수경의 아버지는 “걱정은 속으로만 했다”며 딸이 힘들까 봐 마음을 숨겼다고 했다.

이어 전수경은 미국인 남편 에릭이 선물한 모자를 아버지에게 건넸다. 에릭은 유명 호텔에서 16년 동안 총지배인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대만에서 총지배인으로 일하고 있어 두 사람은 ‘롱디부부’로 지내고 있다.

전수경의 아버지는 “사위는 사교성도 좋고 솔직하다. ‘수경 씨’라고 부르며 애정 표현을 한다”며 흐뭇해했다. 이어 “호텔에 가면 직원들이 ‘아버님’이라고 알아보고 고기 만찬도 해주고 스위트룸 독방도 턱턱 내줬다”고 말하며 사위 자랑을 이어갔다.

사위를 4년째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위해 전수경은 영상 통화를 준비했다. 통화 전 영어 표현을 연습하던 아버지는 전화가 연결되자 “땡큐 베르마치”라고 외쳤고 이어 “씨 유 순, 오케이, 다이죠부”라며 일본어까지 섞어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현주엽은 “3개 국어 하신다”며 감탄했다.

이후 전수경은 아버지를 위해 지중해식 저염 식단인 올리브오일 레몬소스 샐러드와 바질페스토 닭가슴살 파스타를 준비했다. 메뉴를 들은 전현무는 “맘에 드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반응했고, 전수경의 아버지도 시무룩한 표정을 보였다.

전수경은 “딸이 해줬다고 맛있게 드시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전수경이 집으로 돌아간 뒤 아버지는 고춧가루와 소금을 넣은 어탕을 끓이며 결국 짠맛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