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소니픽처스

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소니픽처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역들에게 말 그대로 ‘백지 수표’가 쥐어졌다. 넷플릭스가 작품을 공동 연출한 두 감독과 업계 최고 수준의 파격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디지털 매체 퍽(PUCK) 뉴스는 ‘케데헌’ 후속편 제작을 공식화한 넷플릭스가 최근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과 이례적인 조건의 역대급 ‘메가 딜’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퍽 뉴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감독은 향후 5년간 넷플릭스에 ‘독점 참여’하는 대가로 해마다 1000만 달러(150억 원)의 보수를 보장받기로 했다. 이는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쇼러너(총괄 제작자)급’ 대우에 해당한다.

제작 권한 역시 대폭 확대됐다. 두 감독은 향후 ‘케데헌’ 관련 굿즈 제작 및 파생 상품 개발 전반에 자문으로 참여하며, 속편부터는 굿즈 및 OST 수익 일부도 배분받는다.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만든 더퍼 형제처럼 창작자가 IP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역대급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두 감독의 몸값 급등에 기대고 있다. 1편 제작 당시 속편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메가 딜을 이끌어낸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매기 강 감독은 ‘케데헌’의 메가 히트 이후 복수의 대형 프로젝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협상 과정에서 하차를 검토할 정도로 넷플릭스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데헌’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역시 이번 속편 제작으로 실리를 챙겼다. 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으로 1편 권한을 넷플릭스에 판 것으로 알려진 소니는 속편에선 4000만 달러 대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여기에 공개 이후 성과에 대한 보너스 및 향후 굿즈 수익 배분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는 ‘케데헌’의 IP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기획 중인 게 대표적이다. 1~2만 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물색 중으로, 가상의 여성 그룹 헌트릭스의 가창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의 참여는 물론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공연 방식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