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주)루믹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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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인생 영화’라고 꼽은 아벨 페라라 감독의 1981년 영화 ‘복수의 립스틱’이 오는 5월 7일 마침내 국내 스크린에 상륙한다.

‘복수의 립스틱’은 참혹한 폭행을 겪은 청각 장애인 여성 타나(조 런드)가 45구경 권총과 짙은 레드 립스틱을 무기 삼아 뉴욕의 밤거리를 피로 물들이는 처절한 복수극으로, ‘복수 3부작’으로 한국형 복수극의 정점을 보여준 박찬욱 감독이 “내 인생 영화”라고 찬사를 보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주)루믹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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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압도적인 대비 속에서 45구경 총알에 입을 맞추는 타나의 모습이 클로즈업으로 포착돼 있다. 순결을 상징하는 신부의 베일을 썼으나, 차가운 금속 탄환에 키스하며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그녀의 표정은 보는 이들에게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상단에 배치된 “이런 일은 절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라는 카피는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총구를 든 그녀의 단호한 결의를 대변하며 장르적 쾌감을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두 번째 포스터는 주인공 타나의 두 눈을 가로지르는 5개의 영화 프레임이 인상적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총구를 당기는 찰나의 순간을 분절적으로 배치한 이 비주얼은 그녀의 시선이 곧 심판의 도구인 총구임을 상징하며, 스타일리시한 네오 누아르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