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hin-rok, from left, Shin Hyun-been, Koo Kyo-hwan, Ji Chang-wook, Jun Ji-hyun, and director Yeon Sang-ho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Colony’ at the 79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Friday, May 15, 2026. (AP Photo/Andreea Alexandru)

Kim Shin-rok, from left, Shin Hyun-been, Koo Kyo-hwan, Ji Chang-wook, Jun Ji-hyun, and director Yeon Sang-ho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Colony’ at the 79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Friday, May 15, 2026. (AP Photo/Andreea Alexandru)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부산행’으로 케이(K)좀비의 서막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이 한층 진화한 새로운 좀비물로 또 한 번 칸을 뒤흔들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군체’가 현지 시간 15일 오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개됐다. 상영 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과 함께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의 중심에는 단연 전지현이 있었다. 우아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그는 특유의 여유롭고 재치 있는 애티튜드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를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스타성은 칸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과 레드카펫에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im Shin-rok, from left, Shin Hyun-been, Ji Chang-wook, Jun Ji-hyun, Koo Kyo-hwan and director Yeon Sang-ho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Colony’ at the 79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Friday, May 15, 2026. (AP Photo/Andreea Alexandru)

Kim Shin-rok, from left, Shin Hyun-been, Ji Chang-wook, Jun Ji-hyun, Koo Kyo-hwan and director Yeon Sang-ho pose for photographer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Colony’ at the 79th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nes, southern France, Friday, May 15, 2026. (AP Photo/Andreea Alexandru)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집단 감염 설정은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 ‘부산행’을 떠올리게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좀비물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군집형 공포’를 제시한다.

감염자들이 개별 존재가 아닌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움직인다는 점이 특히 세계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을 통제하는 ‘우두머리’의 존재가 서사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인간의 행동과 습성을 학습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감염자들의 모습은 압도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칸 상영 직후 해외 매체들은 대체로 긍정 반응을 내놓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피와 타액이 난무하는 아크로바틱 액션과 속도감 있는 연출이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고 했고, 북미 리뷰 매체인 무비 네트워크는 “장르적 재미와 상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대단히 오락적인 블록버스터”라고 평가했다.

서사의 핵을 맡은 전지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무비 네트워크는 “한국 영화의 아이콘인 전지현이 결함을 지닌 인간적 영웅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는 격찬을 내놨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