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탐정들의 영업비밀’이 가짜 도인에게 세뇌당한 모녀의 충격 사연과 병든 가족을 버리고 춤에 빠진 가장의 민낯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 24시’에서는 “사기꾼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엄마를 도와달라”는 딸의 절박한 의뢰가 전파를 탔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사주를 보러 갔다가 자신을 ‘염력과 텔레파시를 쓰는 도인’이라 소개한 한 남성을 만나게 됐다. 해당 남성은 “미래의 운을 바꿔준다”, “내가 손 놓으면 당신은 죽는다” 등의 말로 의뢰인의 어머니를 세뇌했고, “잡귀를 쫓으려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자신이 대기업 창업주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며 “그룹 비리 장부 4권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연예계 거물들과의 친분까지 과시했다. 여기에 “국수 요리 특허를 냈다”며 의뢰인 모녀 명의로 사업을 하자고 부추겼고, 유부녀인 의뢰인 어머니에게는 “그 남자와 살면 죽는다”며 이혼까지 종용해 충격을 더했다.

가짜 도인의 행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도인이 되기 전 한의사였지만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을 썼다가 안기부에 끌려가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이어갔다. 공개된 영상에는 의뢰인 어머니에게 무면허 침 시술을 하는 장면과 정체불명의 한약을 제조·판매한 정황도 담겼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의료법·약사법 위반은 물론 보건범죄단속법까지 적용될 수 있는 ‘종합 범죄 세트’”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충격을 안긴 건, 도인이 “네 안에 있는 마귀를 빼야 한다”며 의뢰인까지 성추행했다는 사실이었다. 현장에는 의뢰인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지만, 오히려 딸이 아닌 도인의 편을 드는 모습으로 충격을 자아냈다.

이를 본 김풍은 “진짜 쓰레기다. 인간도 아니다”라며 분노했고, 데프콘은 “너무 역겹다. 영화 ‘곡성’의 최종 마귀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해당 사건의 진실은 다음 주 방송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진 ‘사건 수첩’에서는 폐암을 극복한 뒤 춤에 빠져 가족을 버린 가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평생 일만 하다 폐암 진단을 받았고, 아내의 헌신 덕분에 기적처럼 살아났다. 이후 “좋아하는 일을 하며 후회 없이 살겠다”며 라틴댄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무렵 아내는 투석이나 이식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돌보다 자신의 건강을 놓쳐버린 아내의 사연에 유인나는 “너무 가혹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남편은 “최고의 환경에서 치료받게 해주고 싶다”며 집과 사업장을 담보로 새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곧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며 지방으로 내려간 뒤 잠적했다.

그러나 이후 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남편은 아내의 병수발과 춤을 포기하기 싫어 재산을 빼돌린 뒤, 사기를 당한 척 상황을 꾸몄던 것. 여기에 “이혼하면 재산을 반 나눠야 하지 않냐”는 뻔뻔한 발언까지 이어져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유인나는 “내가 지금 뭘 들은 거냐”며 말을 잇지 못했고, 데프콘은 “너무 악랄하고 이기적”이라고 분노했다. 더욱이 그는 해외 도피까지 준비했지만, 댄스 파트너를 핑계로 여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출국 직전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데프콘은 “매번 새로운 악마가 등장하지만, 이 아버지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이라고 일갈했고, 일일 탐정으로 출연한 2AM 조권은 “인간의 악랄한 욕망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을 보는 것 같아 환멸이 느껴졌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실화라는 게 더 소름 돋는다”, “보다가 화병 날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쏟아냈다.

한편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