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어워즈 ‘올해의 노래’ 수상에 빛나는 보이넥스트도어가 8일 첫 정규 앨범 ‘홈’을 내고 돌아왔다. 이들은 2월 열린 제2회 디 어워즈(D AWARDS)에서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를 품에 안았다. 사진제공|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여섯 멤버들의 얼굴이 유독 하얬다. 오랜 ‘칩거’의 흔적처럼 보였다. 지난 수개월을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데뷔한 지 꼬박 3년하고 1주일이 지나 1번째 정규 앨범을 내놓게 됐다. 앨범 이름은 ‘홈’(HOME). 지난해 10월 ‘디 액션’ 이후 8개월 만에 ‘볕’에 내놓게 된 이번 음반은 ‘홈메이드 백옥이 방증하듯’ 멤버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장르 변화에 앞서 ‘메시지’에 집중해 온 이들은 ‘처음이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음반에 ‘순백’의 솔직한 감정을 눌러 담았다. 앨범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 집을 주제로, 개인사에 뿌리를 둔 음악적 고백이 주를 이뤘다. 그러면서 주말의 정적을 깨우는 청소기 등 ‘정겨운 가정 소음’에 관한 이야기나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을 화두로 올렸다.
첫 정규 앨범을 두고 이들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챕터1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장을 여는 음반’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는 가장 신중하면서도 거짓 없는 ‘집단 고백’의 동력이 될 수 있었다.
●‘메이드 인 보넥도’
이번 앨범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팀 전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이넥스트도어란 팀명으로 앨범 각 수록곡의 크레디트에 새긴 것도 눈에 띈다. 일명 ‘프로듀싱돌’로서 각자의 음악적 열망을 존중하면서도 ‘원팀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처럼 읽혔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특정 음악 장르로 정의되기보다, 메시지로 정체성을 빌드업해온 ‘특이점’ 또한 지니고 있다. 1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은 ‘바이럴’(VIRAL). 어떤 바이럴을 기대하고 있을까. 멤버들은 “보넥도란 에너지가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건전한 야망’도 드러냈다. “정상은 다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연간 차트도 1등 해보고 싶어요.”

1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은 ‘바이럴’(VIRAL). ‘보넥도란 에너지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를 희망과 함께 보이넥스트도어는 “연간 차트 1등도 해보고 싶다”는 ‘건전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사진제공 | 케이오지엔터테인먼트
●“떴다고? 우린 항상 옆집 소년들”
데뷔 후 3년의 세월 동안 여섯 멤버의 ‘내면’도 한층 단단해진 인상이다. 최근 대학 축제에 출연했다가 우연히 알려지게 된 명재현의 휴대전화 잠금 화면도 화제에 올랐다. 이런저런 다짐이 적힌 잠금 화면은 명재현이 직접 들어 올려 “여전히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돌 명심보감’, ‘명재현적 사고’로 불리는 그의 휴대전화 잠금 화면에는 ‘동료에게 좋은 영향’,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것’, ‘나만 힘든 것 아님’ 등이 쓰여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2월 열린 제2회 ‘디 어워즈’(D AWARDS)에서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올해의 노래’를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톱티어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렇듯 달라진 ‘체급’에 빗대 일각에선 ‘이젠 다가서기 어려워진 옆집 소년들’이란 볼멘소리도 나온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여전히, 앞으로도 옆집에 ‘영구 거주’할 것이라는 다짐 또한 더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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