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넷플릭스

사진제공 | tvN, 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귀신 퇴치나 초자연적 현상을 파헤치는 오컬트가 사극, 로맨스, 학원 등 대중적 코드와 결합한 ‘하이브리드’(이종 배합) 진화를 통해 케이(K) 콘텐츠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7월 나란히 출격하는 넷플릭스 ‘동궁’과 tvN 새 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대표적이다. 오컬트라는 뼈대 위에 각각 사극과 로맨스라는 살점을 붙여 대중성을 강화했다.

사진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사진캡처 | 유튜브 넷플릭스

7월 17일 공개되는 ‘동궁’은 오컬트의 미스터리에 사극의 미쟝센을 더했다. 궐 안에 출몰하는 귀(鬼)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자와 비밀을 품은 궁녀가 왕실을 둘러싼 저주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궁중 권력 암투라는 사극 특유의 서사에 초자연적 미스터리가 결합한 형태다.

화려한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라인업도 힘을 보탠다. 케이 오컬트의 저변을 넓힌 ‘손 더 게스트’(the guest)의 권소라, 서재원 작가와 ‘악마 판사’ 최정규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조승우를 필두로 남주혁, 노윤서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사진제공 | tvN

사진제공 | tvN

7월 18일 첫 방송되는 tvN ‘오싹한 연애’는 오컬트와 로맨틱 코미디를 절묘하게 섞었다.

귀신 보는 능력을 지닌 재벌 상속녀와 검사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시각각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섬뜩한 오컬트와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문법을 절묘하게 배합, 흥행 예상 타율을 높였다. 박은빈과 양세종이라는 남녀 주인공 카드도 매력적이다.

사진캡처 | 유튜브 SBS

사진캡처 | 유튜브 SBS

그런가 하면 내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각성’은 오컬트에 ‘입시 잔혹사’란 의외의 서사를 버무려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특유의 대입 현실에 구마 의식으로 대변되는 엑소시즘을 결합한 문제작으로, 청소년의 불안과 뒤틀린 욕망을 ‘악령’이라는 장치로 시각화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로 촉발된 케이 오컬트 열풍은 스크린에서도 ‘쉼 없이’ 이어진다. 하이브리드 오컬트를 표방하는 ‘모둡’이 제작에 착수한 가운데, 유해진과 임시완이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벌써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