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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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김영희가 힘겨웠던 서울 자취 시절을 떠올리며 타향살이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22일 밤 방송된 KBS2 ‘말자쇼’는 ‘타향살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타향살이가 외롭고 버겁습니다. 버텨야 할까요? 돌아가야 할까요?”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김영희는 개그맨의 꿈을 안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40만 원을 들고 서울살이를 시작했다”며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 인근에서 남자 대학 동기 2명, 개그우먼 지망생이던 여자 후배 1명과 함께 생활했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함께 살다 보면 갈등도 생긴다며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공금 사용 문제로 불만이 쌓인 남자 동기 한 명이 먼저 집을 나갔고, 이후 남자 동기 1명과 김영희, 여자 후배가 함께 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어느 날 남자 동기가 안방에서 자게 해달라고 하더라”며 “가위에 눌렸는데 창문에 입이 찢어진 귀신을 봤다고 했다. 그 뒤로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셋이 같이 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결국 각자의 삶을 살게 됐는데 두 친구가 정분이 났더라. 그런데 나만 몰랐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김영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향살이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마음 붙일 끈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며 “너무 외롭고 낯설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는 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주변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황치열도 타향살이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부모님의 반대 속에서도 무명 시절 10년을 견디며 가수의 꿈을 이룬 경험을 소개한 그는 “그때는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큰 힘이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황치열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가슴에 품고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견디다 보면 반드시 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