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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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최근 안방극장과 OTT의 흥행 공식은 장르물의 강세로 요약된다. 자극적인 피카레스크와 핏빛 가득한 하드보일드 액션물이 인기를 끄는 반면, 안방의 전통 강자였던 멜로 장르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그런데 핏빛 액션의 주인공들이 정작 대중의 로맨스 세포를 깨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품 속에선 강인하만 그려지지만 실은 ‘세기의 로맨티스트’였던, ‘참교육’의 김무열과 ‘김부장’의 소지섭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카메라 밖에서 보여주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랑’, 이른바 ‘장외(場外) 멜로’에 대중이 뜨겁게 감화하고 있다.

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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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의 중심에 선 이는 단연 김무열·윤승아 부부다. 넷플릭스 ‘참교육’에서 나화진 감독관 역을 맡아 거친 액션으로 글로벌 1위를 이끈 김무열은 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아내 윤승아와 출연했다.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시작부터 드라마 같았다. 과거 김무열이 윤승아에게 비공개로 보내려던 취중 고백 메시지를 실수로 SNS에 ‘전체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진 ‘고백 유출 사건’은 지금도 연예계 레전드 일화로 꼽힌다.

“너라는 변수를 만났다”던 낭만적인 고백 뒤에는 담담한 인고의 시간도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무명 시절과 서로를 믿고 지나온 시간을 고백했다.  특히 김무열이 ‘참교육’의 글로벌 흥행 소식을 듣고 지하주차장에서 아내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대중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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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으로 단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소지섭 역시 현실 러브스토리로 다시금 주목받는다.

할리우드 영화 ‘노팅힐’처럼 톱배우와 리포터로 만나 사랑을 시작한 소지섭과 조은정 아나운서와의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 출연한 소지섭은 자연스럽게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평소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이라거나 ‘필요한 레시피는 유트브를 참고한다’는 등 소탈하고 다정한 남편의 일상을 공개해 장외 멜로의 온도를 높였다.

사진캡처 | 진선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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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청룡시리즈어워즈 후보 지명으로 화제를 모은 진선규·박보경 부부도 가세한다.

대학로 무명 시절의 설움을 딛고 오늘날 섭외 1위로 떠오른 두 사람은 최근 청룡시리즈어워즈 남녀조연상 부문에 나란히 후보로 지명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난 청룡영화상에서 주연상을 동반 석권한 현빈과 손예진 부부를 화두에 올리고는, 진선규·박보경 부부에게서 그 영화같던 장면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캡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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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인기 여배우와 축구 스타의 만남으로 ‘세기의 결혼’이라 불렸던 한혜진·기성용 부부 역시 최근 한혜진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폭발적 관심을 얻고 있다.

이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결혼 13년만 처음으로, 주말 부부의 애틋함과 아이와 보내는 일상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중이 이들의 장외 멜로에 열광하고 감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언제나 진짜 이야기는 연출된 서사를 압도하는 힘을 지니기 때문이다. 12부작 멜로 서사와 달리, 스타들의 현실 러브 스토리는 고단한 현실의 무게를 견뎌냈기에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사랑, 동시에 뜨거운 연대의 기록. 각본이 멈춘 곳에서 시작된 이들의 ‘진짜 멜로’가 진한 울림을 안기는 이유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