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이지

사진제공 | 이지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서울대 치의학 박사 출신 치과의사이자 가수 이지가 발표한 ‘우리 오빠야’가 틱톡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발매된 이지의 신곡 ‘우리 오빠야’는 배우 조재윤과 가수 조정민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6일 만에 조회 수 21만 회를 돌파했고, 유튜브뮤직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33위에 오르며 신인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화제는 쇼트폼 플랫폼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틱톡을 중심으로 ‘우리 오빠야’ 댄스 챌린지가 빠르게 확산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우리 오빠야’는 발매 3주 만에 틱톡 내 댄스 커버 영상이 1600개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트로트 곡의 챌린지 영상이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흐름이 형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기존 트로트 챌린지가 가수나 동료 연예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면, ‘우리 오빠야’는 한림예고 출신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댄스 커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참여하며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쇼트폼 문화 안에서 트로트가 자연스럽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해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틱톡에는 동남아 이용자들이 ‘오빠 오빠야’를 따라 부르며 안무를 선보이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히잡을 착용한 이용자들의 챌린지 영상도 공유되면서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 K트로트는 쇼트폼 플랫폼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의 ‘우리 오빠야’ 역시 치과의사라는 독특한 이력과 뮤직비디오 화제성, 틱톡 챌린지 열풍, 해외 이용자들의 참여가 맞물리며 K트로트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