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남궁민이 또 해냈다. 첫 방송부터 숨 막히는 몰입감을 끌어올리며 ‘결혼의 완성’을 단숨에 주말 안방극장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 2TV 토일드라마 ‘결혼의 완성’ 1회는 전국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작부터 충격적인 전개와 촘촘한 심리전이 이어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에서는 잘나가는 신경외과 전문의 강태주가 아내 고세윤에게 이혼을 통보한 직후, 정체불명의 납치범에게 아내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더욱 충격적인 건 납치범이 강태주에게 과거 술에 취해 직접 아내를 없애달라고 의뢰했던 영상을 보내왔다는 점이었다.

강태주는 병원 운영 방식을 두고 아내이자 이사장인 고세윤, 장인 고동찬과 첨예하게 충돌했다. 응급환자를 우선 살려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신념과 병원 경영 논리가 맞부딪히며 갈등은 깊어졌다.

가정에서도 균열은 심각했다. 관계 회복을 시도했지만 끝내 대화는 파국으로 치달았고, 강태주는 결국 이혼을 선언했다. 그러나 고세윤은 냉정하게 거절하며 살벌한 경고를 남겼다.

다음 날 모든 것이 무너졌다. 의문의 남성은 결박된 고세윤의 사진과 함께 몸값을 요구했고, 강태주는 순식간에 극한 공포 속으로 내몰렸다. 납치범은 제한 시간까지 설정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강태주는 10억 마련에 사활을 걸었다. 은행에서 어렵게 현금을 확보한 뒤 약속 장소로 향했지만, 마지막 순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고, 쓰러진 운전자에게 다가선 강태주는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내 돈 10억 가져왔냐”는 한마디와 함께 전기충격기가 등장하며 1회 엔딩은 충격 속에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극을 압도한 건 남궁민의 연기였다. 수술실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족 앞에서는 무너지는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그려냈다. 특히 납치 이후 죄책감과 공포, 분노가 뒤섞인 감정 변화를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었다.

연출 역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추격 장면의 속도감 있는 화면 전환과 심리 스릴러 특유의 긴장 조절이 더해지며 한순간도 긴장을 놓기 어렵게 만들었다.

김대명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목소리와 실루엣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남겼고, 이설 역시 차가운 이성과 감춰진 상처를 오가는 감정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남궁민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될 ‘결혼의 완성’ 2회는 5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