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30분에 일어나 통근버스에 오르는 30대 후반의 김 과장. 회사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곧바로 의자에 앉아 업무에 들어간다.
회식과 저녁 늦게 갖게 되는 술자리도 잦은 편. 일찌감치 귀가하더라도 치킨과 맥주로 야식을 챙기는 일이 많으며 열량을 소비할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든다. 이는 우리나라 직장인 남성들의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이러한 생활습관이 오늘날 남성비만을 부추긴 원인임은 통계를 통해 입증된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 비만 환자율은 98년 26%에서 2005년 35.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여성비만 인구 증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 남성 복부비만은 성인병 불러
결혼 후 살이 찌고 배가 나오면 내조를 잘 받은 덕분이라 만족하지만 건강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변화다.
라마르 의원 신촌점 김호영 원장은 “남성이 배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살이 찌는데, 대부분 피하지방 형태보다는 내장 사이사이에 축적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남성의 뱃살을 ‘질병종합세트’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최소 주 3회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채식 위주로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먹는 게 필요하다. 과식이나 저녁 7시 이후 식사는 피하고, 고 칼로리 인스턴트식품보다는 고단백 음식을 먹는 것이 뱃살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복부비만은 조루나 왜소 음경 콤플렉스 등 성기능 장애로도 이어지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남성은 여성보다 몸속에 근육량이 많아 기초 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운동을 할 경우 칼로리 소모량이 많다. 비교적 쉽게, 빨리 살을 뺄 수 있는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라마르 의원 신촌점 김호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