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주 만에 벌써 2승…박진서의 환골탈태

입력 2018-0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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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서

하위권 머물다 지난해 첫 두 자릿수 승수
올해 상승세 유지…초반 돌풍 주인공으로


경정 11기 박진서(37세, A2등급)의 요즘 경주를 보면 ‘환골탈태’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2018시즌 시작과 함께 5번 출전한 경주에서 1착 2회, 2착 1회, 3착 1회로 전체 선수 중 평균 착순점 14위를 기록 중이다. 2012년 데뷔 이후 오랜동안 하위권에 머물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착 11회)를 거두더니 이번 시즌에 들어서는 초반부터 맹활약이다.

박진서는 2012년 경정 11기로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0.44초의 다소 늦은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회력으로 4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경정은 스타트 승부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해 박진서는 좀처럼 스타트감을 찾지 못하며 데뷔 첫 해와 이듬해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을 데뷔 3년차인 2014년에 기록했다. 2014년 2회 2일차 2경주 1코스를 배정받아 0.25초의 준수한 스타트로 인빠지기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6.3배, 복승 3.1배, 삼복승 8.9배를 기록했다. 2014년 박진서는 평균스타트 0.26초로 가장 좋은 스타트감을 보이며 1착 4회, 2착 9회, 3착 10회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같은 기수인 김희영 선수와 결혼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2016년에는 평균스타트 0.25초에 1착 5회, 2착 12회, 3착 14회로 서서히 경정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진서는 2017년 한층 향상된 기량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평균스타트는 0.31초로 예년에 비해 다소 저조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노련미가 좋아져 1착 11회, 2착 7회, 3착 12회로 데뷔 후 처음으로 A2등급을 받았다. 상승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5경주 만에 2승을 챙기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 시즌 박진서는 집중력 있는 스타트와 선회력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다만 5, 6코스에서 우승 전력이 없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진서가 외곽에서의 경주운영 능력만 조금 더 향상 시킨다면 강자 대열에 오르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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