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25일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제11회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은 정종진과 황인혁이 빠진 가운데 경주 스타일이 흡사한 신은섭과 정하늘, 성낙송이 맞붙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은 2018년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의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부상 공백에서 회복한 정하늘
스포츠동아배 사나이 신은섭
신은섭의 숙적인 성낙송 주목
연대 세력 규합이 승리의 열쇠
제11회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2016년 우승, 2017·2018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신은섭과 동서울팀의 단짝 정하늘, 2017년 3위에 머물렀던 성낙송이 출전한다.
이 밖에 수도권의 황승호, 김형완, 이태호, 전원규, 정재완, 인치환과 경상권 박용범, 류재열, 강호, 호남권의 이으뜸, 이명현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슈퍼특선급 정종진과 황인혁이 빠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에서는 수도권이 6차례, 경상권과 호남권이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2015년 결승에서는 경상권 6명이 올라 이현구, 박용범, 황순철이 1위∼3위를 싹쓸이했다. 2016년에는 수도권 신은섭, 박병하가 1, 2위를, 2017년과 2018년은 수도권 정종진, 신은섭이 1, 2위를 거두었다. 정종진이 2연패를 기록했고 신은섭은 3년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배는 전통적으로 수도권 강세가 이어진 대회이지만 올해는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의 대결 속에 옛 명성 재현에 나서는 호남권의 도전도 주목된다. 또한 하반기 경륜 패권의 향방이 걸려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경주다. 부상 공백에서 회복중인 정하늘과 스포츠동아배 사나이로 꼽히는 신은섭, 신은섭의 숙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성낙송의 대결 구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은섭은 정하늘에 역대 맞대결 전적 14승7패를 기록 중이고, 성낙송은 신은섭에 19승15패, 정하늘에 13승12패로 우세다. 성낙송이 신은섭-정하늘 단짝을 상대로 벅찰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맞대결을 통해 내성이 생겼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기량이나 기세만 보자면 전반적으로 수도권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예선과 준결승을 거치며 수적 우세를 앞세운 지역팀이 유리하게 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최근 경주 흐름이 수적으로 우세한 팀이 주도권을 선점해 완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도권이 선전을 펼치는 이유도 연대 세력이 많아 전략을 수행하거나 입상에 함께 들어올 확률이 높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정종진, 황인혁이 없는 가운데 경주 스타일이 매우 흡사한 신은섭, 정하늘, 성낙송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누가 다수의 연대 세력을 포진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경주는 신은섭, 정하늘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입장이며, 성낙송은 경상권을 대표해 막중한 책임감에 따른 중압감이나 신경전이 대단할 것이다”며 “자칫 세 선수가 과도하게 서로를 견제할 경우 의외의 복병에게 우승 기회가 올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