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꿈의 무대’ 日도쿄돔서 4만여 명과 ‘혼연일체’

입력 2013-01-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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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사진제공|DSP미디어

걸그룹 카라. 사진제공|DSP미디어

걸그룹 카라가 꿈에 그리던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 걸그룹 최초’라는 기록을 쓰며 일본 도쿄돔 무대를 밟은 카라는 흥분과 감동 속에서 2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무대를 휘저었다. 팬들 역시 뜨거운 목소리로 화답하며 카라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걸그룹 중 최고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카라는 2010년 일본에 정식 데뷔하고 2년 5개월여 만에 도쿄돔에 입성했다.

카라는 6일 오후 6시 ‘카라시아 2013 해피 뉴 이어 인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4만5000여 ‘전석 매진’ 기록 속에서 화려하게 시작했다.

1층의 스탠딩석과 2층, 3층을 꽉 채운 팬들의 머리띠와 팬라이트가 밝히는 살구빛의 차분했던 공연장은 카라가 등장하자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함성을 받으며 등장한 카라는 ‘판도라’ ‘스피드 업’ ‘점핑’을 연달아 부르고 가뿐 호흡을 고르며 첫 인사를 건넸다.

격양된 목소리의 멤버 구하라는 “가슴이 벅차다. 드디어 카라가 도쿄돔 무대에 섰다”고, 강지영은 “너무 기쁘다.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만들자. 공연장이 넓지만 여러분의 얼굴이 모두 보이니깐 걱정말라”고 말하며 무대 가운데로 이동해 더욱 가까이 팬들과 마주했다.



카라는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가 멀어 생길 수 있는 관람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세 개의 무대를 마련했다.

메인 무대 앞으로 두 개의 작은 무대를 설치해 팬들과 가까이 했다.

또 팬라이트로 파도타기를 하며 “팬들과 저희가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멤버들의 ‘5인5색’ 무대도 펼쳤다.

구하라는 드럼을 치며 록커로 변신했고, 한승연은 가수를 꿈꾸고 처음으로 연습했던 팝 ‘스트롱 이너프’의 가사를 일본어로 바꿔 불러 감동을 전했다.

박규리는 최근 발표한 솔로곡 ‘백일몽’으로 강렬함을 연출했으며, 니콜은 ‘험핀 어라운드’를 부르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강지영은 일본 가요 ‘학원천국’을 부르며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귀여운 무대를 꾸몄다.

일본에서 숱한 기록을 세운 카라는 지난해 10월 발표해 오리콘 주간 진입 순위 1위를 기록한 ‘일렉트릭 보이’와 그해 4월 오리콘 사상 최초로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주간 차트 1위를 달성한 ‘제트코스터 러브’를 화려한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마지막은 2010년 ‘엉덩이 춤’ 하나로 열도를 흔들었던 ‘미스터’로 장식했다. 팬들도 함께 춤추며 열광적인 모습으로 카라와 하나가 됐다.

카라는 공연 직전 큰 무대가 주는 압박감에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무대 자체를 즐기며 상기된 모습이었다. 능숙한 일본어로 팬들과 시종일관 교류하며 주고받는 공연을 선사했다.

도쿄(일본)|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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