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연속 멀티히트’ 해결사로 나선 도슨, ‘스윕패 위기’ 키움 구했다! [고척 스타]

입력 2024-05-23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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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키움 도슨이 다시 앞서가는 1타점 중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도슨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1, 22일 주중 3연전 2경기를 모두 패한 키움은 도슨의 활약 덕분에 싹쓸이 패배를 막고 20승(28패) 고지를 밟았다.

도슨은 이날 포함 5월 18경기에서 0.442(77타수 3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등 24타수 15안타(타율 0.625)의 경이적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앞선 4경기에선 팀이 1승(3패)만을 수확한 까닭에 아쉬움이 컸지만, 이날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도슨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춤을 췄다. 1회말 무사 1루서 NC 선발투수 김시훈의 커브(시속 116㎞)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쳐내며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이주형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등록명 헤이수스)의 6.1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키움은 7회까지 4-2의 리드를 유지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이 흔들리며 4-4 동점을 허용한 8회말, 도슨이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한재승의 5구째 포크볼(시속 136㎞)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2루를 밟은 도슨은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고, 이어진 김혜성의 좌익선상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동료들도 덕아웃으로 돌아온 도슨을 격하게 환영했다.

도슨의 활약이 놀라운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7월 기존 외국인선수 에디슨 러셀의 대체자로 한국 땅을 밟았을 당시 그의 계약 총액은 8만5000달러(약 1억1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57경기에서 타율 0.336, 3홈런, 29타점, 출루율 0.398의 호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계약 총액은 60만 달러(8억1000만 원)로 다른 외국인선수들에 비하면 높지 않다. 가격 대비 활약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고타율에도 불구하고 클러치 상황에서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은 0.263(38타수 10안타)으로 시즌 타율(0.364)과 차이가 크다. 그러나 이날은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은 아쉬움마저 씻어냈다. 9회초 2사 1루선 손아섭의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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