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127, 2년11개월만에 콘서트…1만5000명 응원봉 열광

입력 2021-12-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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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서 3일간 두번째 단독콘서트
1회당 5000명…3회 전석 매진
초대형 LED 등 화려한 무대
대형오브제 타고 무술퍼포먼스
마지막 공연은 전세계 생중계
‘신흥 밀리언셀러’의 파워는 길고 긴 감염병 사태와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도 끄덕 없었다.

그룹 NCT127이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데뷔 이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네오 시티:서울-더 링크’(NEO CITY: SEOUL-THE LINK)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 하나가 됐다. 17일 막을 연 공연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무대였다.


○감염병 사태 이후 한국 첫 대규모 공연

이번 무대는 지난해 2월 감염병 확산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케이(K)팝 가수가 한국의 대형 공연장에서 펼친 첫 콘서트라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를 말해주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7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서울 등 지역에 올해 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공연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회당 5000명 규모, 연 1만5000석의 티켓이 매진됐다. 이날 오후 5시 열린 마지막 공연은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를 통해, 네이버 V라이브 비욘드 라이브 채널로도 전 세계에 각각 생중계돼 더욱 많은 팬들이 이들의 무대를 관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NCT127이 팬들을 직접 대면해 만난 것은 2년 11개월 만이다. 2019년 1월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이들은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만나왔다.


○전 세계 팬들과 하나로 ‘링크’

그만큼 이번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꿈을 통해 서로가 공감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그룹의 철학을 바탕으로, 팬들과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공연명도 ‘링크’(LINK)로 정했다.

이날 아홉 멤버들은 대형 오브제를 타고 등장해 무술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영웅’을 시작으로, ‘스티커’(Sticker), ‘페이보릿’(Favorite), ‘레모네이드(Lemonade)’ 등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정복한 노래를 비롯해 모두 34곡을 선사하며 ‘퍼포먼스 끝판왕’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태일, 마크, 태용, 정우, 쟈니, 재현 등 멤버별 개성을 강조한 솔로 무대와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듀엣 등 유닛 무대까지 다채롭게 준비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들은 무대 위 초대형 LED, 자신들이 자유자재로 1층과 4층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만든 리프트,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각도가 기울어지는 돌출무대 등을 통해 팬들과 눈을 맞췄다. 특히 멤버들의 방을 콘셉트로, 길이 10m, 2층 규모 높이로 구성한 대형 무빙 스테이지와 무빙카 등 다양한 무대장치는 물론 조명, 레이저, 폭죽 등 효과가 어우러지게 하며 대형 돔 공연장이 안겨주는 입체감을 그대로 살렸다. 이에 팬들은 함성 대신 응원봉을 흔들며 2시간 30분을 즐겼다.

NCT127은 내년 초부터 세계 주요 도시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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