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선수들이 1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ALDS 5차전 승리로 8년 만의 ALCS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따돌리고 8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 올랐다. AL과 내셔널리그(NL) CS 대진도 모두 확정됐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안방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DS·5전3선승제) 5차전에서 디트로이트를 7-3으로 꺾었다. 1승2패로 몰린 상황에서 4, 5차전을 내리 따낸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까지 올랐던 2016년 이후 8년 만에 ALCS에 진출해 15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격돌한다. ALCS 승자는 뉴욕 메츠-LA 다저스의 NLCS 승자와 WS를 펼친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클리블랜드는 5회초 앤드루 월터스가 케리 카펜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5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스티븐 콴, 데이비드 프라이의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호세 라미레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동점을 만든 뒤 후속타자 레인 토마스의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초와 7회초 1점씩을 내줬지만, 7회말 1사 1·3루에서 토마스의 내야안타로 6-3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8회말 히메네스의 2루타에 이은 브라이언 로키오의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매튜 보이드를 시작으로 총 8명의 투수를 내보내는 마운드 물량 공세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았다. 올 시즌 47세이브로 AL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엠마누엘 클라세는 8회초부터 2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봉쇄했다. 타선에선 결승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한 토마스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등 AL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에이스 타릭 스쿠발(6이닝 6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이 5회말 고비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