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기쁨이자 행운이야”…레드벨벳 슬기 푸바오 이별송 공개

입력 2024-04-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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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그 날에 나만 안 울면 모든 게 다 괜찮을 텐데.”

전 국민이 오직 ‘한 대상’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듣는다. 푸바오와 ‘석별’을 그린 노래는 응당 이 사람이 불러야 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다.

케이(K)팝 대표 ‘푸바오 덕후’로 꼽히는 레드벨벳 슬기가 ‘국민 판다’ 푸바오와의 이별 송 ‘넌 기쁨이자 행운이야’를 발표했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 OST 수록 곡 가운데 하나로, 푸바오 반환 일인 3일 별도 음원으로 각종 음악 플랫폼에 공개됐다.

슬기 고유의 섬세한 음색이 덧입혀진 가사는 공공의 ‘대표 덕후’로서 진정성까지 더해지며 그 울림을 더하고 있는 상태. “지쳐있던 모든 이의 꿈”으로 푸바오의 상징성을 조명하고 “떠나는 그날 나만 안 울면 괜찮을 텐데” 이별을 못내 아쉬워하며, “잠시 머문 그 자리에 서 언제까지 기다린다” 재회를 고대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 힐링 아이콘’ 푸바오를 향한 슬기의 남다른 팬 심은 펜화 형태의 다양한 기법으로 묘사한 일련의 그림들 일명 ‘슬기 푸바오 콜렉션’으로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기성화가 못지않은 수준급 작화들로, 이 중 일부는 푸바오 가족의 안식처인 에버랜드 내 ‘바오 하우스’에 특별 전시돼 이를 찾은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반환에 임박해 슬기는 ‘오픈 런’ 인파에 섞여 푸바오와 이별하는 장면이 팬에 의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영상 속 슬기는 바오하우스에 함께 입장한 관람객들 속에서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한동안 푸바오를 바라봤다. 푸바오는 3일 오전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떠났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지 1354일만의 이별이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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