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세자매’ 상반기 걸그룹 지형도 정복

입력 2024-04-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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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하이브’ 상반기 케이(K)팝 지형은 이 한줄로 요약될 것 같다. 5월 말 전격 컴백을 선언한 뉴진스(왼쪽)에 앞서 
르세라핌(가운데)이 연초 화려하게 출격해 변함없는 세를 과시한 가운데, 하이브 전략 신예 아일릿이 최근 데뷔하며 자매 그룹 
뉴진스-르세라핌에 버금가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제공|어도어·쏘스뮤직·빌리프랩

‘기승전 하이브’ 상반기 케이(K)팝 지형은 이 한줄로 요약될 것 같다. 5월 말 전격 컴백을 선언한 뉴진스(왼쪽)에 앞서 르세라핌(가운데)이 연초 화려하게 출격해 변함없는 세를 과시한 가운데, 하이브 전략 신예 아일릿이 최근 데뷔하며 자매 그룹 뉴진스-르세라핌에 버금가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제공|어도어·쏘스뮤직·빌리프랩

르세라핌·아일릿 대박행진 이어 뉴진스 5월 컴백 예고

르세라핌, 음악축제 ‘코첼라’ 입성
아일릿, 英 오피셜차트 80위 기염
뉴진스, 6월 ‘도쿄돔 팬미팅’ 화제
하이브 걸그룹 잇딴 성공 ‘웃음꽃’
‘기승전 하이브’ 상반기 케이(K)팝 걸그룹 지형을 한 줄 요약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뉴진스와 르세라핌 여기에 아일릿까지 ‘하이브 걸그룹 3인방 기세’가 무섭다. 상반기 내내 자매 그룹끼리 정상을 놓고 배턴 터치하는 인상으로, 조금의 틈조차 허용치 않는 듯한 그야말로 숨 막히는 내부 레이스의 연속이다.

르세라핌과 뉴진스의 사실상 예견된 성공 속에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하이브가 ‘막내딸’로까지 명명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인 신예 걸그룹 아일릿의 ‘오버 슈팅’에 가까운 초대박 행진. 케이팝 걸그룹 데뷔 음반 사상 최고 초동(1주일 판매량) 달성 경우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출생 배경에 기인한 이미 존재하는 팬덤 화력 영향이 적잖이 작용했다 쳐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열풍 조짐인 걸 보면 예사로운 기세는 분명 아니다.

특히 글로벌 팝의 정통 지류로 손꼽히며 이에 기대 다소 보수적이기도 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남녀불문 모든 케이팝 그룹 데뷔 곡을 통틀어 ‘최초 입성’한 사례는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상황. 구체적으로 아일릿의 데뷔 곡 ‘마그네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해당 차트 ‘싱글 톱100’ 80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일릿에 앞서 하이브는 주력 레이블 가운데 하나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을 성공적으로 컴백시켰다. 타이틀곡 ‘이지’와 아울러 후속곡 ‘스마트’는 지난해 ‘언포기븐’-‘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세트 플레이를 연상케 하듯 대흥행을 견인한 가운데, 꿈의 무대로 불리는 북미 최대 대중음악축제 ‘코첼라’ 메인 아티스트로 우뚝 서며 글로벌 대표 걸그룹 반열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13일과 20일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는 르세라핌은 한편, 코첼라 측이 운영하는 대형 옥외 광고물의 ‘주인공’으로 낙점 받아 축제 흥행을 좌우하는 ‘메인 키’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르세라핌, 아일릿으로 몰아친 상반기 하이브 걸그룹 천하는 뉴진스 컴백으로 방점을 찍는다. 5월 새 앨범 발표와 함께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6월로 예정된 일본 정식 데뷔. 현지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대변하듯 뉴진스는 케이팝 사상 유례 없던 ‘도쿄돔 팬미팅’ 개최를 못 박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공연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도쿄 돔 직행과 관련, 뉴진스는 명목상 팬미팅일 뿐 정규 콘서트에 버금가는 무려 24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최근 공개한 바 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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