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편집성 인격장애 증세를 보이던 한 영국 남성. 그러나 이는 정신질환이 아닌, 악성 뇌종양으로 인한 성격 변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더선은 22일(현지시간), 기억력 감퇴와 피해망상에 시달리던 영국 남성 앤디 햄프턴(55)이 뇌종양 진단 2년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망상·두통… 시작은 ‘이상한 변화’였다

기억력 저하와 편집증에 시달리던 영국 남성이 뇌종양으로 인한 성격 변화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과 항암 치료에도 증상이 재발했고, 결국 2년 만에 가족 품에서 숨을 거뒀다. ⓒ뉴시스
햄프턴은 초기에 기억력 저하와 우울증, 피해망상 등 이상 증세를 겪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정신 건강 문제로 여겨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괴로웠던 건 아내 제마가 외도하고 있다고 확신한 것이었다. 햄프턴은 “이 모든 게 머릿속에서 비롯된 거라는 걸 알지만, 그런 생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햄프턴은 근거 없이 타인을 의심하고 의도를 왜곡해 받아들이는 등 편집성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원인이었다. CT 검사를 받은 결과, 그의 뇌에서는 7.5×8.1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에게 3개월밖에 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시한부 진단을 내렸다.
■ 수술·항암 치료에도 끝내 재발… “성격이 달라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햄프턴은 종양의 95%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6주간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했다. 수술 직후에는 얼굴 경련, 신장 감염 등 부작용이 있었고, 뇌 손상으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가족들은 그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수술 후 약 1년 7개월 후, 그는 다시 성격 변화처럼 보이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종양이 더 커진 것은 아니었지만, 검진 결과 뇌에 액체가 고인 상태였다.
이후 햄프턴은 3시간 넘게 이어진 경련, 뇌출혈, 폐 혈전, 새로운 종양 2개까지 추가로 발견됐고, 결국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 “뇌종양은 시간을 주지 않는다”… 정부 지원 절실
아내 제마는 “그는 원래 활기차고 건강한 사람이었다”며 “지금쯤이면 우리 가족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종양은 가족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서도 “전체 암 연구비 중 뇌종양에 쓰이는 예산은 고작 1%에 불과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나상도 오늘(16일) 생일…트롯픽 이벤트 주인공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4/10/21/130257072.1.jpg)


![민희진 “하이브 ‘전 연인 특혜’ 프레임 부당…바나 실력, 이미 증명”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7947.1.jpg)


![신동엽 “무슨 수작인가 싶었다”…33년 차에도 재고용 감격 (현역가왕3)[일문일답]](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3622.1.jpg)



![샤이니 키 ‘옷장털이범 리부트’도 업로드 중단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4/09/23/130079640.1.jpg)





![송혜교, 파격 숏컷…“두려울 게 없다” [화보]](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16/132973415.1.jpg)

![연매협 상벌위 “박나래 해명+수사기관 철저한 조사 이뤄져야” [공식]](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15/132968205.1.jpg)
![트와이스 사나, 속옷 시스루 ‘청순+섹시’ 반전 매력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17/132983820.1.jpg)

![맹승지, 엉덩이 손바닥 자국…그림 두 번만 더 그렸다가는 ‘감당 불가’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8002.1.jpg)
![세븐틴 민규, 여친이 찍어준 느낌…‘남친미’ 설레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18/132993688.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