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원하모니 “FNC=소통왕, 빅뱅처럼 장르 불문 ‘우리 음악’ 각인시키고파” [DA:인터뷰]

입력 2022-12-02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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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장르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가 미니 5집 ‘HARMONY : SET IN’를 통해 자신들의 색깔을 덧칠했다. 피원하모니는 ‘장르를 넘어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를 음악에 녹이겠다’라고 다짐, 새 앨범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피원하모니는 미니 5집 [HARMONY : SET IN]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다양성과 그룹만의 개성을 동시에 가져가고픈 착한 욕심을 내비쳤다.

종섭은 “새 앨범 역시 하나의 장르로만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 록 기반 트랙부터 다양한 장르의 곡을 수록했다. 이번에도 피원하모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찾은 것 같다”라고, 기호는 “그룹 이름의 뜻처럼 ‘다양한 하모니’를 내고 싶다. 두려움 없이 시도하고 어디서든 우리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걸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탁은 “우리는 하고 싶은 음악을 직접 표현하고 만들어가는 그룹이다. 이런 우리의 자유로움이 ‘힙합’에 가장 잘 나타난다”라며 “‘이건 피원하모니 노래’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어떤 장르의 노래를 불러도 그룹 빅뱅의 노래는 ‘빅뱅 노래’라고 대중들이 인지하지 않나.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멤버들은 앨범을 낼수록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새 앨범에서 인탁, 종섭은 전곡 작사에, 지웅은 수록곡인 ‘배낭여행 (Better Together)’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곡을 만드는 방식은 제각각이라고.

“귀에 잘 익는 멜로디를 추구한다. 시나리오를 쓰듯이 듣기만 해도, 가사만 읽어도 내가 생각한 분위기나 장면을 청자들이 바로 느끼도록 작업을 하는 편이다.” (지웅)

“보컬리스트들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돋보일 수 있는 파트를 만들고자 한다.” (기호)

“나는 랩을 쓰는데 곡마다 포인트를 다르게 잡는다.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듯이 가사를 쓰고, 장르성이 강한 곡이라면 플로우나 발음, 애드리브 등 스킬에 신경을 쓴다.” (종섭)

자유롭게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배경에는 멤버들의 의지뿐만 아니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도움이 있었다. 이번 앨범을 만들 때도 콘텐츠, 재킷 사진, 뮤직비디오 등을 회사와 함께 세심하게 만들어갔다.

리더 기호는 “멤버들 각자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앞에서 끄는 리더십이 아니라 필요할 때 나서고 의견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라며 “회사도 우리 의견을 잘 반영해 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종섭 역시 “우리 팀에는 실세가 따로 없다. 무조건 다수결이고 어떤 일이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눈다. 회사도 우리 의견을 많이 들어준다.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가사를 쓸 때도 맡겨주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주려고 해서 좀 더 우리다운 앨범을 만들 수 있다”라고, 지웅은 “각자 관심사가 다르다. 테오의 경우는 공연 기획 쪽에, 기호는 콘텐츠 쪽에 의견을 많이 낸다. 그래서 멤버들마다 역할이 다 다르다. 곡 구성에 있어서도 한성호 대표 프로듀서와 대화를 많이 했다. 꼭 넣고 싶은 수록 곡 등을 조율했다”라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부했다.

특히 기호는 “소소한 미팅을 통해서 꼭 살리고 싶은 분위기, 연출 의견을 냈고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잘 반영이 됐다”라며 “완벽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할 연차는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참여율이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피원하모니의 큰 그림을 소개했다.

피원하모니는 2020년 코로나 펜데믹 시국에 데뷔하면서 팬들과의 대면 소통에 한계가 있었고 2~3년차가 돼서야 조금씩 국내 K팝 팬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피원하모니를 데뷔 초부터 반긴 건 ‘미국’이었다. 종섭의 표현을 빌리자면 ‘두 번째 집’처럼 미국에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데뷔 1년 만에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공식 SNS 중 미국 팔로워가 전체의 약 30% 가량을 차지하며 팔로워 비율 1위를 보였고 미국 8개주 첫 팬미팅 투어 전석 매진 기록을 썼다. 새 앨범으로는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 출연 확정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신기했고 미국 팬들의 반응이 의심스러웠다”는 기호는 “처음 초청을 받아서 축하공연식으로 1만 명 앞에서 공연을 했었다. 우리 노래를 한국어로 떼창을 해서 감동을 받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지웅은 “좋은 반응을 얻어서 감사했다. 국내와 해외 팬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세세한 포인트는 다를지언정 모두 우리의 무대 위 에너지를 좋아하는 건 공통점이다”라고, 인탁은 “오히려 영어 버전 노래보다 한국어 가사로 노래하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팬들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할 때 ‘자신감’에 더 중점을 둔다는 피원하모니는 미니 5집 타이틀곡 ‘Back Down’로 언제 어디서든 겁내어 물러서지 말고 함께 헤쳐 나가자는 단합과 전진의 메시지를 담았다.

테오는 “모두가 따라 하기 쉽고 멜로디, 가사가 단순한 후크송이다. 대중에게 노래가 많이 알려지고 피원하모니라는 그룹도 많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소울은 “포인트 안무가 쉬운 노래다.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도 함께 출 수 있을 정도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확실하다”라고 타이틀 곡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이 내년 초에 열리는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지웅)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갖고 싶다. 더 넓게는 피원하모니라는 그룹을 알리는 게 이번 활동 목표다.” (종섭)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6개 곡이 수록된 피원하모니의 미니 5집 [HARMONY : SET IN]은 지난 11월30일 발매됐으며 그룹은 신곡 'Back Down'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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