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놀음은 이제 그만, 웹게임이 화려해진다

입력 2010-08-11 1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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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효과로 즐거움 선사하는 신작 웹게임들
최근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게임들은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반면 콘텐츠의 로딩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일반 게임들에 비해 시각적인 효과는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웹 브라우징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해 이를 활용해 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웹게임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플래시나 AJAX 등과 같이 저 용량으로 데이터를 구성해 더 빨리 데이터를 로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을 활용해 게이머들에게 클라이언트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줄 만큼 높은 시각적 효과를 선보여주고 있다.

엠게임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영웅전'은 기존에 선보였던 많은 수의 삼국지 관련 웹게임 중 단연 그래픽 효과가 뛰어난 게임이다.

이 게임들은 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화면부터 전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면들을 화려한 그림체의 그림들을 활용해 표현하고 있어, 시장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왕궁은 엄숙한 분위기를 각각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또한 전장에서는 다양한 그래픽 효과를 통해 한층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표현하고 있으며,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 역시 기존의 삼국지의 인물 묘사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위엄있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삼지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 '로마전쟁'은 깔끔한 게임 인터페이스와 오밀조밀하게 그려지는 도시와 필드의 모습을 통해 내가 관리하는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 게임에서는 도시에 표현된 각 건물들을 각종 자료를 통한 고증 과정을 통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건물의 건설 상황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지켜볼 수 있도록 해 도시 속에 실제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 준다.

또한 전투시에도 세밀한 전략 표현이나 그래픽 효과등을 통해 대규모 전투의 묘미를 잘 느낄 수 있어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감마니아에서 서비스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 '웹2차대전' 역시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이 게임에서는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맞게 조금은 칙칙한 색감으로 당시의 유럽의 도시와 건물들을 표현했으며, 2차 세계대전에 등장했던 다양한 병기들을 최대한 흡사하게 표현했다.

특히 게임 내에 영웅 캐릭터로 등장하는 2차 세계대전의 명장들의 경우 역사서에서 봤음직한 모습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묘사하고 있어 이들을 이용해 전쟁을 펼치면 당시의 명장들을 한데 모아 전투를 진행하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그라비티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웹게임 '카나안 온라인'은 캐주얼 롤플레잉 장르에 걸맞는 귀여운 캐릭터들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일부터 15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이 게임은 '라그나로크'나 '에밀크로니클 온라인'과 같이 귀여운 캐릭터들과 아기자기한 배경이 메인으로 등장하며, 몬스터들 역시 정감이 가는 모습을 하고 있어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100여종 이상의 다양한 아바타 의상을 구입해 캐릭터에 장착시킬 수 있어, 나만의 개성을 캐릭터 속에 마음껏 표현해 다른 게이머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다.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빅포인트의 '파머라마'는 아이폰과 온라인에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농장 경영 게임으로 등장하는 동물이나 농작물들을 특징을 부각시킨 캐리커처의 형태로 귀엽게 표현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는 농장이 조금씩 채워져 갈 때 마다 조금은 오버스러울 정도로 풍성한 모습을 보여줘 게이머에게 농장이 커져가는 보람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해 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벤트들 역시 시각적인 효과를 중시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많은 게임들이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한 게임들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유니티 엔진과 같은 웹게임 전용 엔진이 본격적으로 활용된다면 더욱 고 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웹게임들이 선보여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웹 브라우징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림파일 하나로 간단히 표현되던 시각적인 요소들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며 “이런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유니티 엔진과 같은 웹게임을 위한 미들웨어들이 정착된다면, 클라이언트 게임 만큼이나 높은 퀄리티의 웹게임을 즐기는 것도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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