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인재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1-01-27 16: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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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 기업의 경쟁 핵심에 인재 쟁탈전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재전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상당수의 구글 핵심인력이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며 이에 따라 구글은 기술과 노하우, 혁신적 아이디어까지 경쟁업체에 잃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또 구글이 지난해 말 대규모 연봉인상과 보너스 지급을 단행한 것도 경쟁 업체에 인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페이스북이 우수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는 조직문화 △비전을 제시하는 롤모델로서의 스타 창업주 △높은 보상과 성장 기회를 꼽았다.

구글이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관료주의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반면 페이스북은 업무수행 과정에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의 미래 사업 비전도 우수 인재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스톡옵션 등을 통해 엄청난 수익이 기대된다는 점도 인재들이 페이스북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년간 우수 인재의 블랙홀이었던 구글이 심각한 인재 유출에 직면해 있다”며 “이 사례는 기업들에게 인재 쟁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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