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가 스마트폰에 들어왔다, 공짜로

입력 2011-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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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들이 유명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앵그리버드’와 KT가 반다이남코와 손잡고 출시한 ‘미스터 드릴러 아쿠아’(작은사진).

■ 통신사 유명 모바일게임 서비스 경쟁

LG 내달부터 안드로이드폰에 사전 탑재
SKT 삼성은 앱장터서 무료 다운 서비스
KT는 제비우스 갤러그 등 추억게임 제공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인기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운영 중인 국내 IT기업들이 최근 ‘앵그리버드’ 등 해외 유명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유명 게임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없었다.

모든 게임이 사전에 심의를 받아야 하는 탓이다. 소비자들은 미국 또는 홍콩에 계정을 만들어 편법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왔다.

그마저도 힘든 사용자들은 블랙마켓을 통해 게임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양질의 게임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앵그리버드’가 공짜

스마트폰 게임 중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단연 앵그리버드.

핀란드 게임회사가 제작한 이 콘텐츠는 2009년 출시돼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가 7500만 건을 넘어섰다. 매월 사용자도 4000만 명 이상이다.

새총으로 새를 발사해 알을 훔쳐간 돼지의 요새를 부수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인기 게임을 국내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개발사와 손잡고 앵그리버드 전 시리즈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출시했기 때문.

SK텔레콤은 앵그리버드 전 시리즈를 T스토어에 론칭했다. SK텔레콤 스마트폰 고객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도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게임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즈스토어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넣어주는 경우도 있다. LG전자는 개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앵그리버드 리오’를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할 계획이다. 6월 이후 출시하는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부터 적용된다.


● ‘제비우스’도 스마트폰으로 즐기자

앵그리버드 뿐 아니다. 국내 IT기업들은 다양한 인기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 할 계획이다.

KT는 ‘철권’으로 잘 알려진 반다이남코게임스와 손을 잡았다. ‘올레마켓’에 세계 최초로 ‘제비우스’와 ‘갤러그’ 등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서비스 한다.

인기 게임들의 무료 다운로드 이벤트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출시를 기념해 ‘삼성앱스’ 인기 게임 2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해당 게임은 ‘크레이지 카트 레이싱’과 ‘어쌔신 크리드’.

갤럭시S2 고객은 프로모션 기간 동안 두 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명 콘솔게임을 게임로프트사(社)가 모바일용으로 만든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삼성앱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양한 무료 게임 다운로드 이벤트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KT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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